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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면이 만들어내는 희로애락…갤러리소헌 '색면 대화'展

2022-10-10
색면이 만들어내는 희로애락…갤러리소헌 색면 대화展
디터 발처 작.
색면이 만들어내는 희로애락…갤러리소헌 색면 대화展
이계원 작.

색면추상 작가 중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펼치고 있는 8명의 작가들을 초대한 '색면(色面) 대화 - 나 자신에게 나(我)를 묻다'展이 봉산문화거리 내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색채 심리학자들은 색채에는 저마다의 에너지가 있고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색채가 주는 에너지를 느끼며, 색면들이 만들어내는 인간의 희로애락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사색해 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컬러풀한 추상과 컨템포러리 작품을 주로 선보이는 갤러리소헌의 특징적 성격을 반영한 특별기획전으로, 2018년의 첫 색면대화전(展)에 이어 연계 성격의 두 번째 전시다.

전시장에 걸린 색면 작품들을 보면 색띠들이 율동하며 한 편의 교향곡을 연주하는 듯하다. 여러 가지 색면이 쪼개어져 만들어내는 입체적인 작품에서 즐거움과 경쾌함도 느끼게 된다.

참여 작가는 하태임, 김일권, 디터 발처, 안정숙, 유주희, 이계원, 임소아, 백진 등 8명이다.

하태임은 매끄럽게 바탕색을 칠한 캔버스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리듬감 있는 곡면의 색띠를 화폭에 채워낸다. 색상 하나하나에 인간의 사고와 정서, 느낌과 기분을 이름 붙여 '행복, 기쁨, 희망, 긍정' 등 고유한 의미나 이야기를 담아 감각적으로 구현한다. 김일권의 작품에는 날짜가 제목으로 달려 있다. 매일 자신이 바라본 순천만을 자신만의 심상으로 그날의 감정과 생각을 담아 현대적인 미니멀 색면추상으로 나타낸다. 독일 작가 디터 발처는 크고 작은 여러 색채의 면이 이어져 만들어내는 입체적인 독특한 작품을 선보인다.

안정숙은 삶의 과정 중에 드러나는 대립과 충돌의 긴장을 모티브로 삼아 캔버스 위에 직선과 곡선이 이루는 팽팽한 긴장 관계로 풀어내어 시각화한다. 유주희는 강한 콘트라스트(Contrast)를 표현할 수 있는 스퀴지(squeegee)를 사용해 청색의 안트라퀴논 블루를 칠해 밝음과 희망, 깊은 암연의 세계 등을 아울러 표현한다. 이계원의 작품들 속 쌓여진 색면들은 시간의 흐름을 겹겹이 쌓아놓은 듯하며 살아온 인생의 발자취를 표현한다. 임소아는 인간의 감정과 생각을 아름다운 컬러의 기하학적 형태로 표현하고, 백진은 담담한 색채로 큰 울림이 돋보이는 면과 색, 고요함을 표현해 인간의 사유를 자기성찰로 이끌어 낸다.

원주은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 실장은 "전시 작품이 개성있는 색면추상이라 볼거리가 풍성하다"면서 "핑크, 레드, 블루 등 다양한 색면이 주는 행복한 에너지를 담아가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10월31일까지. 토요일은 사전 예약, 일·공휴일은 휴관. 다만 봉산미술제 기간(10월6~10일) 중에는 토·일요일 모두 오픈.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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