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취임후 구미, 영천 등 경북지역 잇따라 찾아
경산시민체육대회서 노래 부르며 시민들과 호흡
조현일 시장 무대 올라 경산IC 진입로 확장 등 건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8일 경산시민의 날 기념 체육대회에 참석, 조현일 경산시장·윤두현의원 부부·이철식 경북도의원과 함께 환한 표정으로 행사를 보고 있다. |
경북지역에 잦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8일 경산시를 깜짝 방문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제27회 경산시민의 날 기념 체육대회 폐막식에 모습을 보였다.
원 장관은 장관 취임후 구미 지역을 잇달아 방문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영천시 은해사에서 1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행보에 대해 일찌감치 차기대선을 목표로 보수텃밭 다지기에 나선 것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폐막식에서 조현일 경산시장, 윤두현 의원 부부, 이철식 경북도의원과 나란히 자리에 앉아 환한 표정으로 행사를 관람했다.
원 장관은 "민심을 살펴 우리당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경산을 찾은 것이다"며 대선행보와는 선을 그었다.
폐막식 무대에 먼저 오른 조현일 경산시장은 "경산IC 진입로 확장과 경산 진량하이패스IC 조기설치 해주실 거죠"라며 원 장관에게 지역현안을 건의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원 장관은 "황금연휴에 경산 시민들께서 이렇게 기(氣)를 뿜어내시는데 제가 이 기(氣)를 가득 받아가도 되겠습니까"라며 인사를 한 뒤 "우리 조 시장은 제 아우입니다. 그리고 위에는 윤두현 형님이 계셔서 제가 위아래로 꼼짝 못하는 관계다"고 말했다.
또 "조금전에 조시장이 여러 현안을 건의했는데, 그 목록을 따질 필요도 없이 저는 경산발전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민들이 "노래해, 노래해"라고 외치자, 원 장관은 "코로나때문에 노래방도 못 가고 잊어먹고 살았는데, 갑자기 하라니깐 노래 하나가 떠올랐다"며 무반주로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불렀다.
원 장관이 노래를 제대로 잇지 못하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함께 노래 부르며 응원했다.
원 장관은 이날 경산지역의 한 대추농가에서 1박을 하고, 9일에는 영천 은해사의 개산대재 법요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글·사진=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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