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기록 제공 이래 가장 낮아
아파트 매매가마저 꾸준한 하락세
달성군 지역, 구·군 중 낙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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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일대 아파트 단지.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영남일보 DB〉 |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10월 1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시계열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3일 기준 대구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보다 0.5포인트 하락한 71.5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기록이 제공되는 시점인 201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지수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가장 낮다. 최근 아파트 가격이 급락한 세종(78.7)이나 인천(78.5) 보다도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우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대구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012년부터 100선 이상을 유지하다가 2016년 2월부터 100선 아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2019년 12월부터 100선에 진입했다가 2020년 2월 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대구지역 분양 경기가 본격 활황세로 접어들던 2020년 6월, 다시 100선대에 진입한 대구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3월 123.5로 정점을 찍은 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경북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4로 전주와 동일했다. 경북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지난해 12월 100선 아래로 추락한 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 보다 0.1포인트 하락한 84.3을 기록했으며 수도권은 80.8, 6대 광역시는 81.7이었다.
국토연구원의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에서도 대구지역 수요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을 엿볼 수 있다. 대구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94.0을 기록하며 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8월 소비심리지수 79.6을 기록하며 세종시(71.1)와 더불어 70선대로 추락한 상황이다. 국토연구원은 지수 단계를 상승국면(115 이상), 보합국면(95 이상, 115 미만), 하강국면(95 미만)으로 규정한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아파트 가격마저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보합세 이후 단 한 차례의 반전도 없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5% 하락했다. 세종(-0.39%), 인천(-0.31%), 경기(-0.26%), 대전(-0.28%)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다섯째로 높은 낙폭이다. 구·군별로 보면 달성군(-0.41%)의 낙폭이 가장 컸다. 그 뒤를 이어 수성구(-0.33%), 서구·달서구(-0.23%), 중구(-0.19%), 동구·북구(-0.17%), 남구(-0.14%) 순으로 매매가 하락폭이 높았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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