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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한 다양한 시선…수창청춘맨숀, 올해 세 번째 기획 'What is marriage?'

20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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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의정 '내 옆에는 항상 껌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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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영 '비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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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스르프 'Life in vain'

청년 작가들이 바라본 결혼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다루는 수창청춘맨숀의 올해 세 번째 기획전시 'What is marriage?'가 12월31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결혼'을 주제로 사회에서 변화하고 있는 결혼과 사랑에 대한 가치관을 청년 세대의 눈을 통해 바라봄으로써 '시대적 자화상'을 담아내고자 한다. 참여 작가는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며 SPOTT(스팟), 고유, 김민석, 김채용, 노비스르프, 노의정, 민다솔, 손형호, 순영, 오준영, 전지인, 정주희, 주정미, 최희정 등 총 14명의 청년예술가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작가들은 만남과 관계라는 시점에서 결혼이라는 주제를 다층적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러면서 사회의 문화적인 환경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기도 하고 주제를 확장시키기도 했다.

SPOTT(스팟)은 사진의 형태와 색채를 의도적으로 뭉갬으로써 관람자들이 자신의 주관적 해석 안에서 사진을 바라보게 했다. 고유는 연리지의 생태적 형상이 주는 심상과 사랑의 3요소(열정, 친밀감, 헌신)에 대한 감정의 단상들을 시각화했다.

김민석은 심상의 공간에서 느껴지는 생물체의 모습을 나타냈다. 김채용은 '1+1>2'를 가치관으로 삼고 '단추'의 상징성에 생명을 불어넣어 더불어 사는 사회의 긍정의 힘을 보여준다. 노비스르프는 실제 웨딩 사진을 연출하며 느껴온 '가족'이라는 감각을 인물 표정의 디테일과 음영의 완성된 대비로서 구현했다.

노의정은 농사를 짓는 행위 안에서 생명의 아름다움을 고백하는 그림을 보여준다. 민다솔은 결혼사진에 내포된 관계, 가족, 사회에 대한 생각과 행동의 수많은 스테레오 타입을 부수거나, 반대되는 대안적 현실을 독립적 가치로 표현했다.

손형호는 허구의 캐릭터 '옥'을 등장 시켜 "꼭 너 같은 딸 낳아라"라는 주로 어머니가 딸에게 전하는 말의 의미에 대해 곱씹어 보게 한다. 순영은 '결혼은 천국과 지옥'이라는 콘셉트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오준영은 깃털의 가벼운 움직임과 샹들리에의 과시적인 찬란함에 심리적, 관계적 유동성을 표현했다. 전지인은 짝을 이루지 않고 흩어져 있는 열 짝의 신발을 통해 결혼의 상대에 대해 어떤 사람이 적합한 짝일까를 경쾌한 감각으로 말을 건넨다.

정주희는 실제 작가의 결혼식에서 주례 단상에 올라 주례를 읽는 영상을 보여준다. 주정미는 제도적으로 공인 받을 수 없는 '동성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화폭에 담았다. 최희정은 접은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는 설치 작품과 두 개의 아코디언이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영상 설치작업을 통해 진실된 관계 맺기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김향금 수청청춘맨숀 관장은 "청년들이 생각하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을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볼 수 있고, 변화하는 가치관을 통해 우리의 새로운 삶의 형태와 마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월요일 휴관. (053)252-2568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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