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택(아파트) 매매가 전국 최대 낙폭
오피스텔 매매가도 신규물량공급으로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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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한국부동산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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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매매가 변동현황.한국부동산원 |
대구의 부동산 빙하기가 길어지고 있다.
9월 주택 매매가격이 올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아파트 대체재인 오피스텔 역시 매매가가 뚝뚝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금리인상 여파로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신규 물량까지 더해진 탓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자료를 보면, 9월 대구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0.62%)에 비해 낙폭이 확대돼 0.74%까지 하락했다. 주택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거래가 발생한 것이 하락폭 확대의 주원인이다. 대구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보합세(0.00%) 이후 단 한차례의 반등 없이 꾸준한 하락세다.
구·군별로 보면 달성군(-1.10%)은 신규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옥포·화원읍 위주로, 수성구(-1.09%)는 지산·시지동에서 하락거래 발생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달서구(-0.98%)는 월성·감삼동 위주로 매물이 누적돼며 하락했다. 중구(-0.65%)는 수창·대신동 위주로 전세가격과 동반 하락했다. 이어 북구(-0.46%), 동구(-0.45%), 서구(-0.33%), 남구(-0.20%) 순으로 주택가격 하락폭이 컸다.
같은 기간 경북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0.12% 하락했다. 이는 전월 하락으로 돌아선 뒤 두달 연속 하락세다. 구미가 전월(-0.16%)에 비해 낙폭을 키우며 경북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0.52%)을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 하락폭이 큰 곳은 경산(0.47% )으로 5개월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포항의 주택 매매가격은 0.11% 하락(남구 -0.17%·북구 -0.07%)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수도권은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물 가격 조정되며 하락세고, 지방은 구축 위주로 거래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대구지역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률은 6대 광역시중 세번째로 높다.
같은 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3분기 대구지역 오피스텔 매매가는 0.55% 하락하며 전분기(-0.23%) 대비 낙폭을 키웠다. 신규 오피스텔 공급 물량이 증가한 탓이다.부산(-0.67%), 인천(-0.61%)에 이어 세 번째로 하락률이 높다.
대구지역 오피스텔 전세가격도 0.51% 하락하며 전분기(-0.12%) 보다 낙폭이 컸다. 반면 대구지역 오피스텔 월세 가격은 0.33% 올라 전분기(0.03%) 보다 상승폭을 컸다.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5.19%로 대전(6.95%), 광주(6.26%), 세종 (5.40%), 부산( 5.35%)에 이어 높았다. 같은 기간 대구의 오피스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84.5%였으며, 전세가격 대비 월세보증금 비율은 0.13%로 나타났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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