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봉정사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49재 추모식 거행

안동 봉정사 호성 주지 스님이 26일 봉정사 대웅전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49재 추모식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안동시 제공>

권기창 안동시장이 26일 안동 봉정사 대웅전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49재 추모식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안동시 제공>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26일 안동 봉정사 대웅전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49재 추모식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안동시 제공>

26일 안동 봉정사 대웅전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49재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안동시 제공>

지난 9월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49재 추모식이 26일 경북 안동 봉정사 대웅전에서 거행됐다.

1999년 봉정사를 다녀간 여왕과의 인연으로 봉정사에서는 여왕의 서거 직후부터 대웅전 내 추모공간을 운영해 왔다. 이번 49재를 맞아 여왕의 명복을 빌어주는 추모식을 거행하게 된 것.

이날 추모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큰스님을 비롯,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김형동 국회의원·권기창 안동시장·대한불교조계종 16교구 본사인 의성 고운사 주지 스님 등이 참석해 여왕의 명복을 빌었다.

추모식은 불교의 기본적인 의식인 삼귀의례(三歸依禮)에 이어 헌다·헌향·법어·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봉정사 호성 주지 스님의 추모사에 이어, 내빈들의 조사(弔詞)도 이어졌다.

권기창 시장은 조사를 통해 "여왕님께선 영국의 상징이셨고 소프트파워로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며 가치 있는 삶을 사셨다. 누군가가 기억하고 있다면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다. 여왕님,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라며 여왕과의 마지막 이별을 아쉬워했다.

여왕은 1999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봉정사를 찾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극락전을 둘러본 후 삼층석탑 앞 돌탑에 돌멩이 하나를 올린 바 있다.

당시 여왕은 방명록에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다'라는 글귀를 남겼다.

권 시장은 "비록 여왕은 이제 우리 곁을 떠났지만, 여왕과의 인연을 잊지 않겠다. 영국 왕실과 안동과의 인연이 변함없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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