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일 사흘간 <주>노당기와 박물관에서 제작 과정 공개
기와(수키와·암키와)와 암막새·수막새·망와 작품도 전시
![]() |
9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 노당리 <주>노당기와 공방에서 경북도 무형문화재 43호 경주 와장(瓦匠)이며 문화재 수리 기능자 제작 와공 1호인 정문길 회장이 암키와 성형작업을 하며 전통문양을 만들고 있다. |
정문길 <주>노당기와 회장(79)이자 경북도 무형문화재 43호 경주 와장(瓦匠)이 4대에 걸쳐 82년간 생산해온 전통 한식기와 제작 과정을 선보인다.
정 와장은 경북 경주시 안강읍 <주>노당기와 박물관에서 10~12일 사흘간 전통 한식기와 생산 과정을 공개한다.
정 와장은 기와(수키와·암키와)와 부속 장식 기와인 암막새·수막새·귀면 기와·치미·용두(龍頭)·망와(望瓦) 등의 제작 과정과 작품을 보여준다.
특히 <주>노당기와의 창업주와 4대까지 이어온 82년간의 전통 한식기와 생산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정 와장의 조부 정상갑(1952년 작고) 씨는 1940년 노당기와를 설립한 후 1950년 기와 공장을 지었다.
부친 정석동(1992년 작고) 씨는 1951년부터 가업을 승계했다.
정 와장은 1967년 3대째 가업을 승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4대째인 정병태 <주>노당건설 대표는 전통 기와 제조기술을 배워 건설과 보수·정비를 맡고 있다.
<주>노당기와가 생산한 전통 한식기와는 불국사·월정사 등 전국 주요 사찰과 경복궁·창덕궁, 청와대 춘추관, 개성공단 일주문(一柱門) 건설 등에 사용됐다.
전국에서 명성을 얻은 <주>노당기와의 전통 한식기와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파라과이에도 제품을 수출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브랜드가 널리 알려졌다.
정 와장은 지난 2016~19년 <사>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이사장을 지내 전통문화 발전에도 앞장섰다.
정 와장은 2014년 대한민국 문화재 기능인상을 받았다.
<주>노당기와는 2013년 경북산업문화유산·경북 향토 뿌리기업 인증에 이어 2014년 ‘섬유사를 포함하는 소지 및 그 소지를 이용한 기와의 제조 방법’으로 특허를 받았다.
정 와장은 “조부로부터 시작된 전통 한식기와 제작법을 후손들이 물려받아 노당기와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며 “우리 고유의 혼과 맥이 살아 숨 쉬는 우리 민족의 자랑인 전통 한식기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글·사진=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경주 담당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