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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작고작가 10인 재조명 '2022 작고작가전 : 고요한 울림'

2022-11-22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 마지막 기획전

12월17일까지 1~4전시실서 열려

대구 작고작가 10인 재조명 2022 작고작가전 : 고요한 울림
김수명 '아이들'(연도 미상)
대구 작고작가 10인 재조명 2022 작고작가전 : 고요한 울림
이경희 '파리세느강'(1988)

대구 작고작가 10인을 재조명하는 '2022 작고작가전 : 고요한 울림'이 12월1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4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의 마지막 기획 전시로,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1910~40년대 출생의 작고작가 10인(김기동·김수명·문곤·박무웅·박종갑·신석필·이묘춘·이정희·이향미·정일)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일제강점기·한국전쟁 등 시대적 혼란과 서양화 도입 후 여러 양식의 과도기 속에서 지역 화단의 다양성을 모색한 이들 작가들에 대해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 작품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김수명(1919~1983)은 이인성을 비롯한 대구 서양화가의 향토적 표현기법에 영향을 받았으며 어려운 시대적 상황을 내면으로 성찰한 작가다. 신석필(1920~2017)은 한국전쟁 이후 대구에 정착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단순화된 형태와 분할된 화면으로 표현했다. 이경희(1925~2019)는 국내 대표적인 수채화가로, 사생에 근거한 속도감 있는 필치와 표현주의적 색채, 대담한 구도를 통해 현장감 넘치는 화면을 담았다.

김기동(1937~?)은 기성 화단의 권위주의에 반대하고 규격화된 조형언어를 거부했고, 박무웅(1945~1997)은 대구 구상미술계에서 시골의 풍물과 인물 등 토속적인 주제를 자신만의 미감으로 향토성 짙게 구현했다. 박종갑(1947~2006)은 대구 미술계에서 본격적으로 추상운동을 확산시킨 '신조회'의 창립 회원으로, 색과 질감을 통해 비구상적인 화면을 구사했다. 이묘춘(1942~1997)은 한국 현대미술의 전환점인 '대구현대미술제'를 주최한 작가 중 한 명으로 여백이 드러난 화면에 실제 파리 떼가 앉아 있는 듯한 극사실적이고 세밀한 작업을 했다. 이향미(1948~2007)는 색의 흘림, 반복 등을 통해 색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물성을 실험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기획팀 관계자는 "작고한 이후 자주 만나볼 수 없었던 작가들이 함께 해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대구미술의 흐름 속에서 기억해야 할 작가들을 되짚어보고, 이들이 남긴 예술적 울림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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