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통합신공항 특별법 연내 국회 통과를 위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막판 스퍼트에 눈길이 간다. 최근 여야 정치인은 물론 정부 부처, 대통령실, 광주 등을 분주히 오가며 설득 작업을 펼치고 있다. 통합신공항의 '메시지'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홍 시장은 신공항을 더는 'TK 숙원사업'이라 말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게임체인저'라고 한다. '중남부권 제2중추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중앙 요로의 시각에 맞춘 유효한 설득 전략이다. 발품의 수고와 효과적 전략 때문인지 당·정은 '연내 통과 합의', 국회 국토위 야당 의원들로부터는 "이견 없다"는 긍정적 언질을 받아냈다. 뉴스 헤드라인으로만 보면, 대구경북의 하늘엔 칠색 무지개가 뜬 듯하다. '합의'는 뒤집히기 일쑤고, 없던 이견도 갑자기 생기는 곳이 여의도이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어제 열린 당정회의의 참석자 면면이 두드러진다. 홍 시장을 비롯해 당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대구경북 출신 의원 다수가 참석했다. 부처에서는 국토부·기재부 2차관, 행안부·국방부 차관 그리고 이달희 경북도부지사가 자리를 지켰다. 특히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참석해 '용산의 힘'을 실은 점이 주목된다. 이 자리에서 '기부 대 양여 방식의 추진은 원칙대로 해나가되 적자가 생길 경우 재정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키로 합의한 것은 의미 있다.
문제는 야당이다. 야당의원들이 "이견 없다"고 화답했지만 안심을 못 한다. 극렬한 대치 정국을 감안하면 개별 만남의 성과가 당 차원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사활을 걸고 끝까지 사력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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