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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연내 전 제품 생산 가능 전망…복구 기적 만든다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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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4일 재가동을 시작한 포항제철소 2후판공장에서 후판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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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이 2고로에서 출선하고 있다.<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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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2열연 공장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포스코 제공>

태풍 힌남노로 침수피해를 본 포스코가 연말이 되면 전 제품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24일 침수피해가 난 포항제철소 18개 압연공장 중 올해까지 15개 공장을 복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1열연, 1냉연 등 7개 공장이 복구를 끝내고 정상 가동 중이며, 8개 공장은 복구가 한창이다. 또한, 나머지 STS(스테인리스스틸) 공장과 도금 공장 등 3개 공장은 해외 법인을 통해 대체 생산 중이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9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냉천이 범람해 여의도 면적에 달하는 제품 생산 라인의 지하 커버트(Culvert·길이 40km, 지하 8~15m)가 완전 침수되고 지상 1~1.5m까지 물에 잠겼다. 이 피해로 1973년 쇳물 생산을 시작한 이후 49년 만에 처음으로 전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포스코는 제철소의 심장인 고로 3기를 휴풍시키는 결단을 내렸고, 50년의 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쇳물이 굳는 냉입(冷入) 발생을 사전에 방지함으로써 고로를 4일 만에 재가동했다.

이후 포항·광양의 모든 명장과 전문 엔지니어들이 설비 복구 현장에 결집했다.

각 공장의 설비 구동에 핵심 역할을 하는 모터는 선강 및 압연 전 공정에 걸쳐 약 4만4천 대가 설치돼 있으며 31%가 침수 피해를 보았으나, 이 중 73%가 복구 완료됐다.

포스코는 당초 해당 침수 설비를 신규로 발주하는 것도 검토했다. 그러나 제작·설치에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직접 복구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최대 170t에 달하는 압연기용 메인 모터 복구작업은 EIC기술부 손병락 명장의 주도하에 50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이 총동원됐다. 총 47대 중 33대를 자체적으로 분해·세척·조립해 복구하는데 성공했다. 나머지 모터 복구작업도 공장 재가동 일정에 맞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은 글로벌 철강업계의 협력을 이끌어내 포항제철소 핵심 공장인 2열연공장 복구 기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자동차용 고탄소강 등 주요 제품들이 꼭 거쳐야 하는 2열연 공장은 냉천 범람으로 압연기 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총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하는 피해를 봤다. 글로벌 공급사는 단 기간 내 공급이 여의치 않았고, 길게는 1년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최정우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으로 함께 활동 중인 인도 JSW사 사쟌 진달 회장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사쟌 회장은 JSW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인 설비를 포스코에 내주기로 결정해 2열연 공장 복구를 크게 앞당겨 연내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국내 고객사 피해 최소화와 시장 안정에도 적극 나섰다. 포항제철소 제품을 구매하는 473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급 이상 유무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수급 문제 발생 우려가 있는 81개 고객사에 대해 광양제철소 전환생산, 포스코장가항포항불수강(PZSS) 등 해외 사업장 활용, 타 철강사 협업 공급 등 일대일 맞춤형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 수급불안을 해소했다.

포스코는 원료·설비·자재 공급사에 대한 지원책도 적극 시행 중이다. 9월말 부터 404개사를 대상으로 피해 현황 및 애로사항을 전수 조사한 후 37개사의 애로사항 및 유형별 지원 방안을 도출하고 신속히 조치했다.

스크랩 등 수입산·국산 복수 계약 품목에 대해서는 국내 공급사 물량을 우선 구매하고, 광양제철소 증산으로 추가 자재 소요 발생시 포항제철소 공급사에 우선 발주하고 있다. 특히, 납품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스테인리스 스크랩 공급사들에 대해서는 스테인리스 2·3제강공장 가동 재개 전임에도 불구하고 선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 측은 "연내 기존 포항제철소에서 공급하던 제품을 모두 정상적으로 재공급할 방침"이라며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빠르게 보다 안전하게' 전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일치단결해 빈틈없이 복구를 진행, 초유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더 단단한 조직과 더 강건한 제철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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