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경북도·포항시 주최 'K-POP 콘서트'
카이 등 한류 스타 대거 출연
유튜브 채팅창 수십만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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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경북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포항 K-POP 콘서트'를 찾은 K팝 팬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21일 밤 세상은 K팝으로 하나가 됐고, 포항은 따뜻한 위로를 얻었다. '2022 포항 케이팝(K-POP) 콘서트'가 경북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오후 7시부터 약 140분간 국내외 관객 1천600여 명이 객석을 꽉 메운 가운데 열렸다.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의 무대가 숨돌릴 틈 없이 이어지자 콘서트장은 뜨거운 환호로 가득 찼고, 열기는 '유튜브 영남일보' 채널로 그대로 생중계됐다. 영남일보·경북도·포항시가 함께 마련한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 블루로 지쳐 있는 시·도민에게 활력을 불어 넣고 태풍 피해를 본 포항시민을 위로하는 자리가 됐다.
콘서트는 경북도와 포항시의 주요 관광지를 담은 홍보 영상 상영에 이어 스페셜 MC 대길과 아나운서 장유영의 무대 인사로 시작됐다. 첫 번째 무대에 선 5인조 걸그룹 마카마카는 '버닝파워' '헤이유' 등을 열창해 콘서트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대표 발라더 알리는 '내가 나에게' 'Let it snow' 등의 노래로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MC 대길은 "포항 환호공원에 있는 스페이스 워크가 MZ세대의 핫플로 떠오르고 호미곶, 영일대, 이가리닻 전망대 등 유명한 관광지가 많은 도시"라며 관광도시 포항을 소개했다.
이어진 무대에는 국내 톱 클래스 힙합 아티스트인 래퍼 원슈타인이 등장했다. 원슈타인의 모습에 관객들은 무대가 떠나갈 정도로 환호성을 보냈다. 원슈타인은 '불구덩이' '회전목마' 등 일곱 곡의 노래를 열창해 객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HYNN(박혜원)은 '그때 그 순간 그대로' '시든 꽃에 물을 주듯' 등 섬세한 감성과 폭발적인 고음의 무대를 선보여 팬들의 고막을 정화했다. 다섯 번째 무대 주공인은 한류스타 가수 황치열. 발라드의 황제다운 깊은 감성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너를 위해' 등 다섯 곡을 열창해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마지막 무대는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멤버 카이가 장식했다. 카이는 'Peaches'를 시작으로 'Vanilla' 등 다섯 곡을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함께 불러 공연장을 절정의 분위기로 몰고 갔다. 객석은 물론 랜선 팬도 폭발적으로 호응해 콘서트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유튜브 실시간 채팅에도 수십만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전 세계 팬이 K팝 공연에 흠뻑 젖었다.
서울에서 온 정모(21)씨는 "국내 최고의 가수를 만나기 위해 포항을 찾았다. 출연진의 열정적이고 환상적인 무대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너무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했다. 포항시민 김모(43)씨는 "태풍 피해, 이태원 참사 등으로 포항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가 우울했는데, 국내 최정상급 가수의 무대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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