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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핫 토픽] 소설가가 뽑은 올해의 소설

2022-12-23

국내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 김연수 작가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가 선정돼 관심을 받고 있다. 김지연 작가의 '마음에 없는 소리'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오, 윌리엄!'이 그 뒤를 이었다.

교보문고는 소설가 90명에게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출간된 소설 가운데 다섯 권까지 추천을 의뢰, 그중에서 답변을 준 소설가 50명이 추천한 도서를 정리해 발표했다. 소설가들이 추천한 책은 총 97권이었다.

이 중 '이토록 평범한 미래'는 소설가 50명 중 10명의 추천을 받아 올해의 소설로 뽑혔다. 김연수 작가가 9년 만에 펴낸 소설집이다. 종말 이후의 사랑에 대한 여덟 편의 작품이 담겨 있으며, 이들 작품에서 인물들은 끊임없이 서로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그전까지 2~4년 간격으로 꾸준히 소설집을 펴내던 김연수 작가였기에 9년은 애독자에게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이 책은 작가가 최근 2~3년간 집중적으로 단편 작업에 매진한 끝에 선보이는 소설집으로, '시간'을 인식하는 김연수의 변화된 시각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김연수 작가는 이번 1위 선정에 대해 "동료 소설가들의 눈이 아주 매서운데 그런 분들이 제 소설을 좋게 읽어 주셨다고 하니, 굉장히 특별한 칭찬을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분들에게 제 소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다"고 전했다.

공동 2위는 각각 7표를 받은 김지연 작가의 '마음에 없는 소리'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오, 윌리엄!'이 차지했다.

'마음에 없는 소리'는 김지연 작가가 4년 동안 여러 매체에 발표한 작품들 가운데 아홉 편을 선별해 내놓는 첫 소설집으로, 겹이 많은 페이스트리처럼 자신 안에 아주 많은 마음을 간직한 사람들을 그리며 누군가를 되새기거나 지난날을 곱씹는 동안 일어나는 변화를 세심하게 포착한다.

'오, 윌리엄!'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전작 소설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의 주인공 '루시 바턴'을 화자로 삼아 쓴 두 번째 소설로, 2022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어 임선우 작가의 첫 소설집 '유령의 마음으로'와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각각 6명의 추천을 받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5명의 추천을 받은 4위는 이미상 작가의 '이중 작가 초롱'이었으며, 5위는 4표를 받은 이기호 작가의 연작 짧은 소설집 '눈감지 마라'였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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