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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선산읍, 27년 만에 지역경기 되살아난다

2022-12-28

구미시상하수도사업소, 구미시선산출장소로 이전한 뒤

공무원 검침원 민원인 등 하루 300명 넘게 식당 이용

구미시 선산읍, 27년 만에 지역경기 되살아난다
선산읍 곳곳에 걸린 구미시상하수도사업소 이전 환영 현수막.

"1995년 구미시·선산군 행정구역 통합 이후 선산읍 식당가에서 손님들이 이렇게 북적거리는 것은 27년 만에 처음일 겁니다."

구미시 선산읍에서 30여 년간 식당을 운영해온 김모(여·68) 씨는 열흘 전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자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지난 18일 구미시상하수도사업소(지산동)를 구미시선산출장소(선산읍)로 이전한 뒤 상하수도사업소 소속 공무원(85명), 검침원, 민원인 등 하루 300명 넘게 선산읍 식당을 이용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상하수도사업소 이전은 김장호 구미시장이 지난 8월 가진 취임 1개월 기자간담회에서 "구미시청 6개국 중 1개국을 선산출장소로 이전해 선산읍 경제를 반드시 부활시킬 것"이라는 약속을 실행한 것이다.

김 시장의 특별지시로 내달 1일부터 선산지역 공무원이 주로 이용하던 선산출장소 구내식당까지 문을 닫으면 선산읍 식당 이용객은 지금보다 2~3배 더 늘어날 전망이다.

상하수도사업소 이전으로 선산읍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선산출장소(98명), 농업기술센터(76명), 선산보건소(82명), 선산읍사무소(30명) 등을 합치면 371명이 된다. 이는 구미시청 공무원 정원 1천800명의 20%에 이른다.

현재 선산읍은 주민, 상인, 민간·기관 단체가 내걸은 '구미시상하수도사업소 이전 환영' 현수막으로 도심이 도배된 상태다.

구미시는 선산읍 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300여 명의 공무원이 거주하는 공무원 아파트 신축 △선산레포츠 단지 개발 △낙동강 둔치 활용 기본계획 7대 특화지구(동락·양호·지산·해평·강정·구미보·옥성) 조성 △6대 수변 시민공원(남구미·비산·구미보·선산·도개·옥성) 조성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1995년 구미시와 선산군 행정구역 통합 당시 2만1천385명이던 선산읍 인구는 2020년 말에는 1만5천1명, 지난달 말에는 1만3천343명으로 줄었다. 당시 선산읍에 거주하던 공무원, 기관단체 임직원, 주민 등이 교육·생활·문화·교통 인프라가 풍부한 구미시로 주소를 옮기면서 선산읍 경제가 퇴락하기 시작했다.

27일 선산출장소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김 시장은 "영남권 인재·경제의 요람으로 손꼽는 옛 선산군 지역경제가 살아나야 구미시 경제도 부흥할 수 있다"며 "과거 인재의 고장과 지역경제를 이끌던 선산지역의 명성을 되찾아 새 희망 새 구미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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