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壬寅年)이 저물던 지난해 12월14일 아시아육상연맹(AAA) 이사회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김장호 구미시장이 이끈 7명의 유치단이 중국 샤먼시를 물리치고 2025년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를 유치한 것이다. 국내 유치는 서울(1975년), 인천(2005년)에 이어 구미시가 3번째이자 기초단체로는 처음이다.
인구 528만명의 중국 샤먼시는 서울시 면적의 3배, 경제특구, 국제공항, 30개가 넘는 5성급 호텔, 올해 완공하는 최신 경기장까지 두루 갖춘 국제도시다. 샤먼시는 시진핑 주석이 한때 부시장을 지낸 곳이다. 반면 인구 41만명에 불과한 구미시에는 5성급 호텔은 고사하고 이렇다 할 호텔도 없다. 중국은 투표권을 가진 아시아육상연맹 이사회 위원도 있으나 우리나라는 없다. 누가 봐도 다윗과 골리앗 싸움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이날 이사회에서 투표권을 가진 참석 위원 16명(2명 불참)이 구미시에 10표를 던졌다. 1% 미만의 가능성으로 뚫은 소설 같은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2025년 6월에 5일간 열리는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는 45개국 1천2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구미를 찾는다. 구미시는 대규모 국제 행사인 만큼 정부와 협의해 북한의 참가도 추진할 방침이다. 2005년 인천 대회에는 북한 선수와 응원단 140여 명이 참가했다. '구미시와 경북을 세계로 자랑할 기회를 포기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기적을 이뤄낸 구미시에 찬사를 보낸다. 41만 구미시민에게 자긍심을 심어 준 '임인년 구미시 발리의 기적'이 계묘년(癸卯年)에도 일어나길 기원한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인구 528만명의 중국 샤먼시는 서울시 면적의 3배, 경제특구, 국제공항, 30개가 넘는 5성급 호텔, 올해 완공하는 최신 경기장까지 두루 갖춘 국제도시다. 샤먼시는 시진핑 주석이 한때 부시장을 지낸 곳이다. 반면 인구 41만명에 불과한 구미시에는 5성급 호텔은 고사하고 이렇다 할 호텔도 없다. 중국은 투표권을 가진 아시아육상연맹 이사회 위원도 있으나 우리나라는 없다. 누가 봐도 다윗과 골리앗 싸움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이날 이사회에서 투표권을 가진 참석 위원 16명(2명 불참)이 구미시에 10표를 던졌다. 1% 미만의 가능성으로 뚫은 소설 같은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2025년 6월에 5일간 열리는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는 45개국 1천2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구미를 찾는다. 구미시는 대규모 국제 행사인 만큼 정부와 협의해 북한의 참가도 추진할 방침이다. 2005년 인천 대회에는 북한 선수와 응원단 140여 명이 참가했다. '구미시와 경북을 세계로 자랑할 기회를 포기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기적을 이뤄낸 구미시에 찬사를 보낸다. 41만 구미시민에게 자긍심을 심어 준 '임인년 구미시 발리의 기적'이 계묘년(癸卯年)에도 일어나길 기원한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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