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지표 통한 투자 활성화
우수기업에 인센티브 강화
탄소중립·협력사 상생 경영
엘앤에프·에스엘 등 솔선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평가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영향력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엘앤에프, 에스엘 등 대구경북지역 기업들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ESG 경영 전환에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기획재정부는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을 내놨다. 최근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의 ESG 공시 국제표준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ESG 경영 지표를 근거로 한 투자가 활성화됨에 따라 기업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올해 ESG 채권·투자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채권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이 가이드라인은 사회적 프로젝트의 범위와 사례, 부정 방지를 위한 보고 체계를 골자로 한다. 중소·중견기업의 자율적 ESG 경영 확산을 위해 ESG 우수 기업에 공공조달 낙찰자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민·관 합동 컨트롤타워인 'ESG협의회'도 곧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지역 기업들도 ESG 경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의 ESG 지표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지속경영가능 보고서'를 잇달아 공시하고 있는 것.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코스피) 상장사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의무 공시해야 한다.
2차전지 소재 기업 '엘앤에프'는 '환경(E)' 분야에 해당하는 탄소중립에 앞장서고 있다. 엘앤에프 측은 탄소 배출량 가운데 전력 사용이 9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추진하고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대폭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생산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유독물·폐내화물 등의 발생 공정을 면밀히 분석해 폐기물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월별 폐기물 배출량 관리를 실시했다. 지난해 7월엔 미국 안전규격 기관인 'UL Solutions'의 '폐기물 매립 제로 검증(Zero Waste To Landfill)'도 취득했다.
자동차 부품 기업 '에스엘'의 경우 '사회(S)' 관련 경영혁신이 눈에 띈다. 상생경영을 목표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 체계를 구축해 협력사와 긴밀한 관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협력사의 ESG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최초로 협력사 대상 ESG 통합평가를 시행했다. 통합평가 외에도 자가진단을 통해 협력사 자체적으로 ESG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 지원하는 모양새다.
전문 경영인 체제인 중견기업 '피에이치에이(옛 평화정공)'는 '지배구조(G)' 개선을 위해 이사회 독립성 및 전문성을 강화하고 '전자투표제'를 채택해 주주의 참여도를 대폭 높였다. 윤리적 책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윤리경영 실천지침을 마련, 전 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매년 확대해 안정적 보안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잔뜩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ESG 경영의 중요성은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발표한 '2023년 ESG 투자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ESG 관련 투자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우상향으로 증가했다. 친환경 투자처 저변 확대, 연기금들의 ESG 유형 자금 집행 증가 등으로 소폭이나마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최근 기획재정부는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을 내놨다. 최근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의 ESG 공시 국제표준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ESG 경영 지표를 근거로 한 투자가 활성화됨에 따라 기업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올해 ESG 채권·투자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채권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이 가이드라인은 사회적 프로젝트의 범위와 사례, 부정 방지를 위한 보고 체계를 골자로 한다. 중소·중견기업의 자율적 ESG 경영 확산을 위해 ESG 우수 기업에 공공조달 낙찰자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민·관 합동 컨트롤타워인 'ESG협의회'도 곧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지역 기업들도 ESG 경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의 ESG 지표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지속경영가능 보고서'를 잇달아 공시하고 있는 것.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코스피) 상장사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의무 공시해야 한다.
2차전지 소재 기업 '엘앤에프'는 '환경(E)' 분야에 해당하는 탄소중립에 앞장서고 있다. 엘앤에프 측은 탄소 배출량 가운데 전력 사용이 9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추진하고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대폭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생산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유독물·폐내화물 등의 발생 공정을 면밀히 분석해 폐기물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월별 폐기물 배출량 관리를 실시했다. 지난해 7월엔 미국 안전규격 기관인 'UL Solutions'의 '폐기물 매립 제로 검증(Zero Waste To Landfill)'도 취득했다.
자동차 부품 기업 '에스엘'의 경우 '사회(S)' 관련 경영혁신이 눈에 띈다. 상생경영을 목표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 체계를 구축해 협력사와 긴밀한 관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협력사의 ESG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최초로 협력사 대상 ESG 통합평가를 시행했다. 통합평가 외에도 자가진단을 통해 협력사 자체적으로 ESG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 지원하는 모양새다.
전문 경영인 체제인 중견기업 '피에이치에이(옛 평화정공)'는 '지배구조(G)' 개선을 위해 이사회 독립성 및 전문성을 강화하고 '전자투표제'를 채택해 주주의 참여도를 대폭 높였다. 윤리적 책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윤리경영 실천지침을 마련, 전 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매년 확대해 안정적 보안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잔뜩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ESG 경영의 중요성은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발표한 '2023년 ESG 투자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ESG 관련 투자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우상향으로 증가했다. 친환경 투자처 저변 확대, 연기금들의 ESG 유형 자금 집행 증가 등으로 소폭이나마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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