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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민체전 '예산삭감' 후폭풍…올해도 개최 무산 위기

2023-01-09

시체육회,읍면동체육회장 "과도한 예산 삭감에 시민 부담"주장
민주당 이영수 위원장 "시민체전,태권도 대회 예산 삭감 설명 필요"

영천시민체전 예산삭감 후폭풍…올해도 개최 무산 위기
지난해 9월 2022년 시민체전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해 영천시체육회,읍면동 체육회장들이 영천시의회를 항의 방문하는 장면. 영남일보 DB

영천시민체전 개최 예산 삭감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의회에서 2022년 11월 개최 예정이던 시민체전 예산이 삭감됨에 따라 대회 개최가 무산된 데 이어 올해 4월 개최 예정이던 시민체전도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영천시는 지난해 12월 2023년 본예산에 올해 시민체전 개최 소요경비로 총 10억원을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영천시의회는 지난해 12월 16일 열린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수정예산안을 발의 4억원을 삭감 6억원만 통과 시켰다.

이에 읍·면·동 체육회장들은 지난해 12월 27일 회의를 갖고 과도한 예산 삭감에 불만을 나타내며 대회개최를 보이콧에 방점을 찍었다.

읍·면·동 체육회장들은 "3년전 개최했던 예산으로 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며 "이는 시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대회 개최 무산 을 기정사실화 했다.

박봉규 체육회장은 "지난해 11월 시민체전 개최를 영천시의회가 반대해서 경북에서 대부분 시민체전을 하는데도 영천은 하지 못했다 당시 읍면동체육회장들 반발이 거세자 영천시의회는 2023년에 예산을 넉넉히 책정해 시민체전을 하자고 약속했는데 올 해 10억원의 예산이 책정되어 시의회 예결산위원회까지 통과되었는데 갑자기 약속을 어기고 예산을 4억원이나 삭감 읍면동체육회장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영천시와 체육회가 혼신의 힘을 다해 유치한 '경찰청장배 전국태권도대회' 예산 3억원마저 전액 삭감돼 영천 유치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영천시민체전 예산삭감 후폭풍…올해도 개최 무산 위기

이에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영천·청도위원장도 '영천시 읍·면·동체육회장들이 회의를 열고 영천시의회의 일방적인 예산삭감으로 2023년 영천시민체전을 열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을 알리며 "영천시민들은 체육회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의아해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예산 심의는 시의회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영천시의회가 영천시민체전과 경찰청장배 전국태권도대회 예산 삭감의 이유와 과정을 영천시민들에게 책임있게 설명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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