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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된 '고산농악' 황선우 단장 <본인 제공> |
대구 수성구의 '고산농악' 황선우 단장이 대구시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됐다.
고산농악은 수성구 대흥동(구 내환동)에서 자생해 전승되는 농악이다. 급격한 도시화로 마을 규모가 축소됐지만, 지역민에 의해 향토색 짙은 농악 형태가 전승되고 있어 1984년 대구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황 단장은 당제와 판굿에서 상쇠 역할을 맡아 경상도의 맛을 살려 연주했으며, 의례의 진행과 진법을 잘 이해해 단원들을 원활하게 진두지휘하는 등 예술적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고산농악의 향토적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어 보유자로 인정됐다. 개발로 변화무쌍한 수성구 안에서 문화가 그대로 살아 있다는 부분에서 경이롭다는 평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 단장은 고산농악 창립 구성원의 2세로, 1975년 청소년 시절 입문해 자연스럽게 농악가락을 접했다. 2019년 전승 교육사가 돼 지금까지 고산농악보존회를 이끌고 있으며, 당제 복원과 상모 양성 등 단원과 지역주민들에게 농악을 전승하는 데 힘쓰고 있다.
황 단장은 "농악의 음악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시대적인 변화의 흐름 속에서 마을 농악을 잘 보존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며 "사실 수성구에 체험 공간이 많이 부족하다. 지역민 누구나 체험할 수 있고 스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서 문화를 전승해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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