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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은행 대출문턱 낮아질까…이자부담에 신용위험 사상 최고

2023-01-19
1분기 은행 대출문턱 낮아질까…이자부담에 신용위험 사상 최고
<한국은행 제공>

국내 은행들이 예대율 규제 완화 및 금융기관 간 경쟁 심화 등으로 그간 바짝 조여온 기업대출 및 주택자금대출 문턱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자료를 보면 국내 은행의 1분기 대출태도 지수는 13으로 지난해 4분기(14)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금융기관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해당 설문조사는 신용위험, 금융기관 대출태도,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를 가중평균해 지수를 산출한다. 지수가 양(+)이면 '(신용위험·대출수요) 증가' 또는 '(대출태도) 완화'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많다는 뜻이다.

국내 은행의 1분기 대출태도 지수(13)가 +로 집계된 만큼 전반적으로 대출 문턱을 완화할 전망이다. 차주별로 대기업은 지난해 4분기 -6에서 올해 1분기 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대기업대출 문턱을 높였던 은행들이 다시 완화할 수 있음을 뜻한다. 중소기업은 지난해 4분기 6에서 올해 1분기 11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가계주택은 19에서 28로 상승했고, 가계일반은 6에서 3으로 낮아졌다. 한은은 "가계대출 규제 완화, 대출 증가율 둔화에 따른 금융기관 간 경쟁 심화 등으로 국내은행은 주택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에 대한 완화적 태도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예상한 1분기 신용위험지수는 45로 지난해 4분기(41) 대비 4포인트 상승해 관련 통계가 있는 2002년 이후 가장 높았다. 1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25, 중소기업은 42로 전분기(22, 39) 대비 3포인트씩 상승했다. 가계 신용위험은 39에서 44로 5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03년 3분기(44) 이후 19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1분기 중 기업 신용위험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및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부담 가중 등으로 높아질 전망"이라며 "가계 신용위험도 일부 취약차주의 재무건전성 저하 및 이자부담 증대 등으로 전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1분기 대출수요 지수는 -6으로, 지난해 4분기(-8)에 비해 2포인트 개선됐다. 주택시장 부진 및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가계주택(-22)과 가계일반(-22)의 대출수요는 감소세를, 유동성 확보 수요 증대와 회사채 시장 자금조달 여건 악화 등으로 대기업(19) 및 중소기업(14) 대출수요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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