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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밑 대구 택시요금 인상…시민 "부담" 기사 "기쁘지만 우려"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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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밑 대구 택시요금이인상되면서 설 이틀 전인 19일에도 동대구역 앞 택시 승강장에서 빈 택시들이 길게 줄지어 손님들 기다리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인상된 택시요금에 손님들이 적응하기까지 두 세 달은 걸릴 것 같아요. 설 연휴에 손님이 줄어들까 걱정입니다."

18일 오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주차장에는 인상된 택시요금에 적용한 미터기를 조정하러 온 택시 기사들이 하나둘 모여 들었다. 지난 16일부터 대구 택시 기본요금이 4천원으로 오르면서 삼성라이온즈파크 옆 야구전설로 주변은 요금 미터기를 최신화 하고, 주행 성능을 점검하려는 택시들로 북적였다. 택시를 정차한 기사들은 담당 직원과 함께 차량 내부에 있는 택시 미터기 요금을 '3천 300원'에서 '4천 원'으로 조정했다. 최신화된 미터기를 지켜보는 택시 기사들의 얼굴에는 기대감과 걱정이 교차했다.

택시기사 김상희씨는 "타 광역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택시요금이 인상돼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도 "설날을 앞두고 기본요금이 700원이나 올라 손님들이 연휴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택시 기사 윤모씨도 "4년여만의 인상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요금 인상액이 만족스럽지는 않다"라면서도 "통상 요금이 안정화될 때까지 두세 달은 걸려 설 연휴에 손님들이 택시를 찾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설을 앞둔 시점에 택시 요금 인상이 부담되는 건 승객들도 마찬가지다.
직장인 이모(37)씨는 "업무상 평소 같은 거리를 택시로 자주 오가는데, 한 번 이용하는 데 매번 5천원대 초반이던 택시 요금이 6천원대로 오른 걸 확인하고 요금 인상을 실감하게 됐다"며 "다른 생활 요금도 비슷한 시기에 올라 당분간 택시 이용을 줄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직장인 박모(29)씨는 "회식이 끝나면 보통 택시를 탔는데, 이번 주부터 할증이 밤 11시로 앞당겨 적용돼 밤 늦은 시간 급하게 지하철을 탔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는 택시 운송원가 분석 및 산정용역을 토대로 지난 16일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기존 3천300원에서 4천 원으로 인상하고, 0시부터 오전 4시까지 적용되던 심야할증도 밤 11시부터로 1시간 늘렸다. 대구를 벗어날 시 부과되는 할증요금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됐다.

오주석 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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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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