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방짜유기박물관 기획전시실서
6월11일까지 헝가리에서 온 사진展
오늘 개막식서 큐레이터와의 대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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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 이야기-헝가리에서 온 사진'展 출품작.<대구방짜유기박물관 제공> |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본부장 신형석)로 새롭게 출발하는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이 계묘년 첫 기획전시로 '나의 하루 이야기-헝가리에서 온 사진'전(展)을 27일부터 오는 6월11일까지 대구방짜유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헝가리 민족학박물관 및 서울역사박물관과 공동 개최하는 교류전으로, 헝가리 민족학박물관 소장 자료를 활용해 지난해 서울역사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로 대구에서 전시를 갖는다. 국립인 헝가리 민족학박물관은 1872년 개관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전문 박물관으로, 헝가리 자료뿐만 아니라 세계 민족학 자료(사진·원고·민속 음악·영화·의상 등) 25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는 세 명의 아이들이 담긴 50여 점의 사진을 통해 1936년과 2021년 헝가리 어린이의 일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또한 헝가리 특유의 목가적인 분위기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작은 마을 '볼독(Boldog)'과 '퇴코빠니(Torokkoppany)'를 소개한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약 70㎞ 떨어진 작은 마을 '볼독'에 사는 두 소녀의 사진은 지난 80여 년 동안 헝가리 아이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보여준다.
1930년대 '볼독'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욀제 프쉬푀키(Orzse Puspoki)는 지금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학교에 다녔다. 그러나 학교가 끝나면 집에서 부모님을 도와 식사 준비, 설거지, 동물 보살피기 등 집안일을 해야 했고, 여자라는 이유로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었다.
2021년, 80여 년의 시간과 함께 아이들의 삶은 많이 달라졌다. 도롯텨 페트로비치(Dorottya Petrovics)는 욀제와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12세 소녀로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다닌다. 도롯텨는 다른 유럽 아이들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고, 모든 아이는 성별과 관계없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헝가리 남서쪽에 위치한 '퇴코빠니'에 살고 있는 피테르 코바치(Peter Kovacs)는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져 오던 전통 놀이인 '파프리카(Paprika)' 게임을 친구들과 즐겨한다. 피테르와 친구들은 '파프리카' 게임을 현대화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파프리카' 게임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식은 27일 오후 2시에 개최되며, 헝가리문화원장 등 내빈이 참석한다. 행사에서는 전시를 준비한 '큐레이터와의 대화'도 진행될 예정이며 시민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전시를 통해 헝가리 아이들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아이들의 하루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관심을 가져보기를 바라며, 한국과 헝가리, 대구와 부다페스트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이번 전시는 헝가리 민족학박물관 및 서울역사박물관과 공동 개최하는 교류전으로, 헝가리 민족학박물관 소장 자료를 활용해 지난해 서울역사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로 대구에서 전시를 갖는다. 국립인 헝가리 민족학박물관은 1872년 개관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전문 박물관으로, 헝가리 자료뿐만 아니라 세계 민족학 자료(사진·원고·민속 음악·영화·의상 등) 25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는 세 명의 아이들이 담긴 50여 점의 사진을 통해 1936년과 2021년 헝가리 어린이의 일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또한 헝가리 특유의 목가적인 분위기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작은 마을 '볼독(Boldog)'과 '퇴코빠니(Torokkoppany)'를 소개한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약 70㎞ 떨어진 작은 마을 '볼독'에 사는 두 소녀의 사진은 지난 80여 년 동안 헝가리 아이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보여준다.
1930년대 '볼독'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욀제 프쉬푀키(Orzse Puspoki)는 지금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학교에 다녔다. 그러나 학교가 끝나면 집에서 부모님을 도와 식사 준비, 설거지, 동물 보살피기 등 집안일을 해야 했고, 여자라는 이유로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었다.
2021년, 80여 년의 시간과 함께 아이들의 삶은 많이 달라졌다. 도롯텨 페트로비치(Dorottya Petrovics)는 욀제와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12세 소녀로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다닌다. 도롯텨는 다른 유럽 아이들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고, 모든 아이는 성별과 관계없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헝가리 남서쪽에 위치한 '퇴코빠니'에 살고 있는 피테르 코바치(Peter Kovacs)는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져 오던 전통 놀이인 '파프리카(Paprika)' 게임을 친구들과 즐겨한다. 피테르와 친구들은 '파프리카' 게임을 현대화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파프리카' 게임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식은 27일 오후 2시에 개최되며, 헝가리문화원장 등 내빈이 참석한다. 행사에서는 전시를 준비한 '큐레이터와의 대화'도 진행될 예정이며 시민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전시를 통해 헝가리 아이들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아이들의 하루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관심을 가져보기를 바라며, 한국과 헝가리, 대구와 부다페스트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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