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4시 8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호동 철강관리공단삼거리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가 옹벽과 충돌하면서 충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포항남부소방서 제공 |
경북 포항의 한 삼거리에서 연속으로 유사한 교통 사망사고가 발생해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철저한 원인 분석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오전 4시 8분쯤 포항시 남구 호동 철강관리공단삼거리 인근 도로에서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철제 광고판과 옹벽을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불이 났고, 승용차 전체가 완전히 탔다. 불길은 출동한 119에 의해 오전 4시 23분쯤 꺼졌다.
그러나 미처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운전자는 사망한 채 발견됐다.
앞서 이틀 전, 같은 곳에서 교통 사망사고가 났다.
지난 28일 오전 1시 13분쯤 포항 철강관리공단삼거리 도로에서 B 씨가 몰던 스포티지 SUV가 도로 경계석을 충돌한 후 5m 떨어진 옹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20대 운전자와 동승자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숨졌다.
공교롭게도 같은 장소, 비슷한 시각에서 교통 사망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사고가 발생한 형태도 유사하다. 이들 사고 차량 모두 오천에서 연일 방향으로 달렸으며, 과속으로 인해 옹벽을 들이받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대책 마련을 검토 중이다.
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는 "두 사고 모두 과속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며 "인근에 박스형 과속 단속카메라가 있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서 공단삼거리에 과속·신호위반 단속카메라 설치를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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