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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한상공회의소 |
국내 대기업들은 책임의식을 갖춘 인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이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 인재상을 분석한 결과, 책임의식을 강조한 기업이 67곳으로 가장 많았다. 도전정신(66곳), 소통·협력(64곳)이 뒤를 이었다. 그외 필요한 인재상으로 창의성(54곳), 원칙·신뢰(53곳), 전문성(45곳), 열정(44곳), 글로벌 역량(26곳), 실행력(23곳), 사회공헌(14곳) 등을 꼽았다.
2018년 같은 조사에서 소통·협력과 전문성을 꼽은 기업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최근 책임의식과 도전정신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5년 전 5위였던 책임의식이 1위로 부상했고, 2위였던 전문성은 6위로 내려갔다.
또 15년 전인 2008년 인재상과 비교하면 창의성이 1위→4위로, 글로벌 역량이 6위→8위로 각각 순위가 하락했다. 기후 환경과 책임 경영이 중요해지면서 그간 조사에서 포함되지 않았던 사회공헌이 10위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 인재상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성 증대를 반영해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를 원했다.
반면, 직원 횡령·배임 등 각종 논란이 잇따른 금융·보험업의 경우 원칙·신뢰를 최우선 역량으로 손꼽았다. 고객 만족을 추구하는 도·소매업, 기타 서비스업, 무역운수업 등은 책임의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현장에서 다양한 관계자와 소통이 중요한 건설업은 소통·협력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은 인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Z세대 요구에 맞게 수평적 조직·공정한 보상·불합리한 관행 제거 등에 노력하고 있다. Z세대에도 그에 상응하는 조직과 업무에 대한 책임의식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직무중심채용과 수시채용 확산으로 대졸 취업자들의 직무 관련 경험과 지식이 상향 평준화됐다. 이들이 일정 수준 이상 전문성을 갖추고 지원해 인재상으로 강조할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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