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구 동구청 앞에서 지신밟기 행사가 신암5동 주민자치위원회 및 경로후원회 주최로 펼쳐지고 있다.

대구 동구 신암5동 주민자치위원회 및 경로후원회 주최로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지난 2일 대구 동구청 앞에서 지신밟기 행사가 열렸다. 신암5동 지신밟기는 도심에서 볼 수 없는 전통 행사로 20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행사는 신오풍물단이 풍물을 치면서 온 동네를 돌며 땅을 다스리는 신령에게 지신밟기를 하고, 지역 주민의 안녕과 가정의 다복을 비는 민족 고유 민속놀이로 진행됐다.

지신밟기패가 집, 상가 등에 오면 정화수를 떠 놓고 연희와 소리를 하며 지신풀이를 했다. 지신풀이가 끝나면 주인은 음식을 베풀고 성금을 냈다. 이렇게 지신밟기로 모은 성금은 신암5동 관내에 있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어버이날 맞이 물품 나눔 행사 및 닭백숙 행사, 경로체육대회 등에 쓰여질 예정이다.

코로나19 시기에도 신암5동 주민자치위원회 및 경로후원회는 풍물단 없이 신암5동 주민들에게 복조리를 나누며 마을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고 모은 성금으로 어르신을 위한 행사 전통을 이어왔다.

이날 화합과 만복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행사에는 신성초등 학생들과 선생님들도 어울려 잊혀 가는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감경민 신암5동 주민자치위원회 고문은 "지신밟기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도 지역주민들의 성금 모금이 잘 이루어져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성금 모금으로 관내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이명순 시민기자 sinam7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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