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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긍정의 힘

2023-02-10

그릇에 물이 반쯤 있을 때 긍정적인 사람은 "아직 반이나 남았네"라고 하고 부정적인 사람은 "반도 안 남았네"라고 한다. 긍정적인 사람은 그 물로 목도 축이고 음식을 만들거나 메마른 흙을 적셔주기도 하지만 반대의 경우 아무것도 못 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 이 교훈의 골자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임자 해 봤어?"라는 명언은 지레 부정적인 생각으로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사람을 질책하는 말로 유명하다.

최근 문경시는 경북도농민사관학교를 유치했다. 농업기반이나 비중이 다른 곳에 비해 많지 않은 데다 지리적으로도 경북도 내 한쪽에 치우친 곳이어서 불리한 여건이지만 유치에 성공했다. 정치적 작용이나 균형 발전 차원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유치에 나선 지역 지도자들의 '할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음과 문경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합해진 결과로 보인다. 현재 문경시가 내건 기치가 '긍정의 힘'이다. 한국체육대학과 숭실대 캠퍼스 유치 활동도 모두 '긍정의 힘'을 믿고 시작했다.

국군체육부대 유치 때도 모두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당시 시장이자 지금의 문경시장인 신현국 시장은 "왜 안 된다고 하십니까? 됩니다"라며 강한 긍정의 주문으로 성사시켰다. 현재도 모두 어렵다고 보는 체육대학 유치에 시민 염원을 한데 모으는 한편 유리한 여건을 만들고 있다. 숭실대 캠퍼스 유치도 상당히 진척됐다. 또 경북소방장비전문관리센터 유치전에도 나섰다. 긍정의 힘을 믿는 시민과 공공기관의 유치는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는 시대적 요청이 맞물려 문경시의 공공기관이나 대학 유치가 성공의 길을 걷고 있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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