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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영화] 살수…죽음을 앞둔 조선 최고 검객의 칼날은 어디를 향할까

2023-02-17

[금주의 영화] 살수…죽음을 앞둔 조선 최고 검객의 칼날은 어디를 향할까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등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를 인정받은 배우 신현준이 이번엔 조선시대 최고의 살수 '이난'으로 변신한다.

탐관오리의 횡포와 울부짖는 백성의 비명으로 점철된 조선시대. 이난은 부정부패가 판치는 세상 속에서 오직 검으로 심판하는 냉정한 킬러다. "난 절대 의뢰받은 일을 포기한 적 없어"라는 말에서 보이는 것처럼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철저함과 완벽함으로 전국적 명성을 날리고 있다.

"왜 마을이 아편쟁이로 넘쳐나는지 알아?"라는 '선홍'(김민경)의 말과 함께 마을 곳곳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검객 두목에서 아전으로 신분을 바꾼 '이방'(이문식)은 혼란한 틈을 타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혼란을 가중한다. 시시각각 덮쳐온 병마로 죽음이 가까워진 이난은 고통스러운 몸을 이끌고 한 마을에 은신한다. 그러던 중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이난은 다시 검을 잡게 되는데….

'백두산' 각본, '끝까지 간다' 각색의 곽정덕 감독은 거스를 수 없는 운명 앞에 선 살수의 고뇌를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다. 50대에 접어든 신현준의 거침없는 액션과 복수를 향한 흔들림 없는 연기는 기대감을 높인다. 이난의 뒤를 쫓는 아전 이방 역에는 믿고 보는 감초 배우 이문식이 분해 감칠맛 나는 재미를 선사한다. 연극 무대를 통해 실력을 쌓은 배우 김민경이 복수의 불을 지피는 여인 '선홍'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의 가수 겸 배우 홍은기가 이난을 꺾으려는 또 다른 살수 '달기'로 분해 화려한 검술 액션과 함께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인다.

곽 감독은 지난 10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캐스팅을 앞두고) 누군가에게 쫓기는 살수 캐릭터를 고민하던 중 살수가 적들과 대적하는 장면을 떠올렸다. 늙고 병든 살수인데 조금 웃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신현준씨에게 가장 먼저 제안했는데, 승낙해 줘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신현준은 "조선 최고의 살수 이미지와 어울려서 캐스팅된 줄 알았는데 늙고 병든 이미지 때문인 줄을 몰랐다"며 "(영화 촬영이) 꽤 어려운 작업이었는데, 코로나·추위와 싸웠으며 수많은 액션신 때문에 부상과 체력과 나이와 싸워야 하는 강행군 여정이었다"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장르:액션 활극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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