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모빌리티 지역 내 충전소 51곳 설치
대동모빌리티 4분기 중 e-바이크 출시
대구 전기 이륜차 보급 대수 8천대 돌파
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 전용 스테이션 조감도. 대구시 제공 |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대동모빌리티 'S-factory' 전시관에 차세대 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 'e-바이크'가 진열돼 있다. |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에 따르면 전기 이륜차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7천400억원에서 오는 2027년 1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규모도 2019년 255억원에서 2021년 532억원으로 2배 가량 성장했다.
특히, 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는 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 모델은 짧은 주행거리 및 부족한 성능 탓에 배달·운수 산업 종사자로부터 외면받았다. 하루 평균 100km를 주행하는 라이더의 경우, 주기적으로 충전을 해야하는 탓에 불편이 컸다. 충전에 시간을 빼앗기는 만큼 수입도 쪼그라들었다. 반면 배터리 교환형 모델은 충전 스테이션에서 완충된 배터리로 바꾸면 주행거리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대구에도 배터리교환 스테이션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지역기업 'E3 모빌리티'는 지난해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대구지역 내 BSS를 51곳(57기)에 설치했다.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예약한 배터리를 찾고, 주행거리를 감안한 월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 동구 신천동에 전기 이륜차 전용 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이 설치돼 있다. |
대구 달성군에 있는 국내 1위 농기계 기업 <주>대동의 자회사 '대동모빌리티'는 올해 4분기 중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 'e-바이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주행거리 개선은 물론 사물기반 인터넷(IoT)을 도입해 각 차량에서 수집한 다양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소모품 교환주기 알림 △도난방지를 위한 안전지역 및 시간 설정 △운전습관 및 운행정보 등 라이더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동모빌리티는 지난해 국가산업단지 내 완공한 'S-Factory'에서 e-바이크를 생산한다. 지역 내 전기 이륜차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검토 중이다. 대동 관계자는 "지역별 수요 분석을 통해 충전스테이션 보급 계획을 수립 중이다. 기존 제품의 단점을 개선한 모델인 만큼 시장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전기 이륜차 보급도 매년 확대 추세다.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보면 지난해까지 보급된 전기 이륜차는 총 8천114대로 집계됐다. 2016년부터 보조금 지급 사업을 시작해 2019년 이후 매년 1천대 이상 보급이 되고 있다. 올해 전기 이륜차 민간 보급 목표 대수는 3천335대다.
대구시 미래모빌리티과 관계자는 "배터리 교환형 모델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 같다. 표준화를 통해 호환이 가능한 충전소를 설치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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