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북 미분양 물량 전월 대비 20% 증가
전국 미분양 7만5천가구, 10년만에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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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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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미분양 주택 물량이 해소되지 않고 계속 쌓이고만 있어 한동안 '미분양 전국 1위'라는 오명은 떨쳐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미분양 물량이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미분양 물량이 많았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3년 1월 주택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5천359가구로, 전월보다 10.6% 늘었다. 2012년 11월(7만6천319호) 이후 10년2개월 만에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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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전경. 영남일보 DB |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월 3천678가구였다. 하지만 그해 9월 1만539가구로 1만 가구를 넘어섰고 지난해 12월엔 1만3천445가구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대구시의 미분양 공동주택 현황자료에 따르면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수성구의 미분양 물량이 3천240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구 3천83가구, 달서구 2천486가구, 북구 1천514가구, 동구 1천198가구, 중구 1천94가구, 서구 907가구, 달성군 43가구 순이다.
수성구(3천105가구→3천240가구)와 달서구(2천435가구→2천486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각각 135가구, 51가구 늘어났다. 반면 서구는 969가구→907가구로 감소했고 나머지 구·군은 큰 변동이 없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현재 대구는 금리 영향에 더해 부동산 침체 속 가격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매수 관망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택 매매 거래가 실종된 상황"이라며 "서구의 경우 두류 스타힐스의 할인 분양으로 미분양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북의 미분양 주택은 9천221가구로 전월(7천674가구) 대비 무려 20.2%(1천547가구)나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의 12.2%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다만 경북 역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888가구로 전월(900개구)에 비해 1.3%(12가구) 줄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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