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변경에 따른 사회적 비용·혼란 최소화
통화요금은 달라지지 않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시에 따른 대구·경북지역 통화권별 행정구역. 법제처 제공 |
오는 7월1일 경상북도 군위군이 대구광역시에 편입되더라도 통화권별 행정구역(이하 지역번호)는 '054'를 유지할 전망이다. 지역번호 변경에 따른 사회적 비용 및 혼선 최소화를 위해서다.
1일 경북 군위군 및 KT대구경북광역본부에 따르면 오는 7월1일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되더라도 일반전화 지역번호는 '054'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했다.
오는 7월 군위군 대구시 편입을 앞둔 가운데 농민수당 등 체계적인 농가 지원을 위한 재원 확보가 필요할 전망이다. 사진은 군위군청 전경. 영남일보 DB |
KT 관계자는 "053으로 지역번호를 바꾸는 것만해도 통신 3사 모두에서 전화번호 변경 작업이 필요하고, 각종 혼선 및 변경 작업 이후 문제점 발생 등이 예견된다. 개인적인 필요에 따른 간판 등 변경까지 고려하면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시에 따른 행정규칙 상 근거도 마련돼 있다. 지역번호를 정하는 과기부 고시에는 지방자치법에 근거한 행정구역 현황이 달라져도 '통화권'은 2022년 4월15일자 기준 행정구역에 맞춰 인용된 지역번호를 사용하도록 한다. 해당 고시에 따라 대구시 통화권별 행정구역(053)은 대구 동구 용수동 산1번지(팔공산 정상)를 제외한 대구시 및 경북 경산시, 경북 칠곡군 지천면 낙산리·연호리·용산리다. 군위군 통화권별 행정구역(054)은 군위군을 포함해 팔공산 정상 일대(대구 동구 용수동·경북 영천시 신녕면 치산리 산 141번지의 5호)까지다.
통화요금 또한 행정구역이 아닌 거리에 따라 책정되기 때문에 손봐야 할 곳이 없다. 현재 KT 집전화 통화요금은 집전화에 걸 때 3분 당 42.9원, 인터넷전화에 걸 때 3분 당 53.9원, 이동전화에 걸 때 10초 당 15.95원, 시외(31㎞ 이상 떨어진 곳)에 걸 때 10초 당 15.95원 등 행정구역과 상관 없이 책정돼 있다. 행정구역 변화에 따라 통화비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군위군 관계자는 "주민 혼란 등 문제로 지역번호는 054를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지만 대구시와 계속 협의 중"이라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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