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7일까지…권도연 외 6명 작가 참여
각 작가의 다양하고 풍성한 하모니 기대
![]() |
권도연 'SF7-1 Otto Lilienthal(2022)' |
![]() |
김영재 'The Meat Hook(2021)' |
![]() |
오완석 'Underpinting OSHA Safety Blue(2020)' |
![]() |
이환희 'Embalmer(2020)' |
![]() |
정희민 'If We Ever Meet Again(2020)' |
![]() |
진민욱 '梨泰院梅葵圖(이태원매규도2017)' |
![]() |
차승언 '능지얼룩(2017)' |
![]() |
최은혜 'Light collage(2016)' |
권도연 외 6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각 작가의 다양하고 풍성한 하모니 속에서 뚜렷한 개별성을 발견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도연은 기억의 단편들을 소환한 작품을 선보인다. 무동력 비행기를 소재 삼아 과학자들의 상상력과 시간에 대한 질문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구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영재는 작가의 삶을 사냥에 비유한 작업을 한다. 작가주의적 예술성과 미술시장이 원하는 작품이 얽혀 만드는 불협화음을 고기가 필요한 사냥꾼의 상황에 빗대 평면과 입체로 풀어낸다.
오완석은 보는 것과 그리는 것, 연결되는 것과 구분되는 것, 드러나는 반면에 가려지게 되는 것을 탐구한다. 단순한 동그라미를 작업의 모티브로 삼았다. 이환희는 회화와 조각의 다양한 표면을 넘나들며 활용하는 매체의 한계나 법칙에 몰두하며 작업을 진행한다. 작가의 작업 기반인 이미지 순환 체계는 기존 이미지들을 불러내 변형해서 이미지를 재생산해 낸다.
정그림은 입체와 평면의 경계에서 유기적인 선의 형태를 탐구한다. '단일(單一)'을 의미하는 대표작 'Mono 시리즈'는 일상 속에 존재하는 오브제의 모습을 비정형화된 꼴로 형상화한다. 정희민은 디지털 환경에서 생산되는 이미지의 특성과 이미지를 경험하는 방식에 집중한다. 새로운 감각과 회화라는 전통적이면서 고정적 화면을 가진 매체가 충돌하고 어긋나는 지점들을 탐구한다.
진민욱은 비단에 먹과 석채, 분채를 아교에 개어 채색하는 전통적인 기법으로 담담하지만 신비한 상춘(常春)을 그린다. 일상의 풍경을 이동시점과 다시점으로 해체·재구성하면서 언제나 '봄'인 이상향의 실마리를 찾는다. 차승언은 한국과 서구의 근대 추상회화를 참조해 직조의 방법으로 회화를 만드는 작업을 했다. 베틀로 직접 천을 짜고 염색이나 페인팅을 하는 방식의 '직조 회화'를 선보인다.
최은혜는 순간적이고 유동적인 것과 실제 사이에서 발생하는 교감을 빛과 그림자를 통해 시각화했다. 공간과 시간성을 '연속적 다층 공간' 이라는 관점에서 회화적 형식으로 구현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