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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7시30분쯤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 현장 앞에 흩뿌려진 흰색 액체. <무아즈 라작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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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사원 건축 공사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성인 두 명이 액체를 흩뿌리고 있다. 무아즈 라작 제공 |
이슬람사원 건립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대구 북구 대현동 사원 공사 현장 앞 골목에 동물성 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뿌려졌다. 계획적인 행위로 추측돼 논란이 예상된다.
8일 무아즈 라작 경북대 무슬림 학생공동체 대표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7일 오후 7시30분쯤 2명의 성인이 미리 준비한 액체를 골목길 바닥에 흩뿌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들은 미리 동선을 짜맞춘듯 서로 다른 방향에서 공사 현장으로 접근, 한 사람은 우산을 들고 얼굴을 가리는 듯한 행동을 취하며 주위를 살폈다.
무아즈 라작 대표는 "처음에는 사고로 뿌려진 것이라 생각했지만 CCTV를 확인한 결과 의도적으로 한 행동임을 알 수 있었다"며 "어떤 물질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사원 앞에 돼지머리가 등장했던 과거 일들과 냄새 등을 바탕으로 동물성 기름인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성 기름이 아니더라도 의도적으로 오염물질을 뿌린 행위"라고 했다. 그는 추후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결과 소나 돼지 등 동물 기름으로 보인다. 아직 신고가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신고가 들어오면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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