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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대북문역·경대교역 생긴다…엑스코선 새 이름은 '도시철도 4호선'

2023-03-09 18:16
엑스코선_노선도(안)
대구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노선도.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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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엑스코선의 명칭이 '도시철도 4호선'으로 변경된다. 또 역사 위치를 조정해 경북대 북문에 정거장을 건설하고, '경대교역'을 추가로 설치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소음·경관 문제가 제기됐던 철제 차륜형 경전철(AGT)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대구시는 9일 오전 중구 동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철도 엑스코선 기본계획 관련 기자 설명회를 가졌다. 시는 이날 설명회에서 엑스코선 노선 중 '대구시청 산격청사~복현오거리' 사이에 '경북대 북문 역'을 신설해 달라는 주민 요구에 대해 수요 파악 후 역사 설치 및 역간 거리 조정 등을 통해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엑스코선은 당초 11개 정거장에서 12개로 늘어난다. 노선은 수성구민운동장∼범어네거리~옛 대구MBC네거리~동대구역∼파티마병원~대구공고네거리~경대교~경북대 북문~복현오거리~엑스코∼금호워터폴리스~이시아폴리스 등 12.5㎞ 구간에 걸쳐 12개 역사를 잇는다. 역사 위치 조정으로 인한 추가 비용은 없으며, 신설 시에는 80억~1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실시설계를 할 때 대구시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엑스코역이 복현오거리에서 코스트코 방면 유성청구 아파트 인근에 위치해 제기됐던 '엑스코역 없는 엑스코선'이란 비판에 대해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복현오거리에서 종합유통단지로 노선을 변경하려면 곡선 구간이 2차례나 되고 대불공원을 넘어야 하는데, 이 경우엔 야산인 대불공원 정상을 깎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추가 공사 비용만 262억원 소요된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신 당초 엑스코와 500m 떨어진 곳에 계획했던 엑스코역을 200m가량 엑스코 쪽으로 가깝도록 옮기기로 했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고, 엑스코에서 대형 행사 시 인파 집중에 따른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300m아면 먼 거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또 자율주행 무인셔틀을 운영하고, 대기시간을 짧게 해서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엑스코선의 공식 명칭은 대구도시철도 4호선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대구도시철도 1·2·3호선에 이은 명칭이다. 향후엔 순환선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대표 공약인 수성남부선을 5·6호선으로 추진된다. 대구시는 엑스코에 대한 접근성은 5호선 건설시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차량기지는 주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현재 계획된 불로동 농경지 외에 다른 대안이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검토 중인 대안 중에는 시유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추가 예산이 소요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 홍 시장은 AGT 방식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히타치사가 형식승인을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모노레일은) 유지관리비가 매년 드는데 (히타치가) 부르는 대로 줘야 한다. '노예계약'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일부 시민단체에서 대구시의 AGT 방식 추진과 관련해 '국내 제작업체와의 사전교감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사법적으로 대응을 하려다가 말았다"며 "또 노예계약을 하라는 것인가. 그런 사람들이 무슨 시민단체냐. 친일단체다"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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