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0319010002422

영남일보TV

효자 도시복 묘소 문경에서 발견

2023-03-19 15:53
2023031901000575200024221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에서 발견된 효자 도시복의 묘. <문경문화원 제공>

조선 시대 최고의 효자로 명심보감에 실렸던 경북 예천군의 인물인 도시복의 묘소가 인근 문경에서 발견됐다.

문경시 향토사학자들은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 다락골에서 조선 후기 철종 때 우리나라 최고의 효자로 꼽힌 효자 야계(也溪) 도시복(都始復 1817~1891)의 묘와 비석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 묘소는 5년 전 유시일 문경시 행정복지국장이 발견해 엄원식 문경시 학예연구관에게 알렸으며 최근 오석윤 문경문화원 이사가 문화원 책자인 '문경문화'에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2023031901000575200024222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에서 발견된 효자 도시복 묘소의 상석. <문경문화원 제공>

효자 도시복의 이야기는 명심보감 효행편 속편에 부모를 봉양하기 위해 '한여름에 호랑이를 타고 얻어온 홍시' 등 4가지 효행이 실려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예천군은 그가 태어난 상리면을 2016년 효자면으로 이름을 바꾸고 생가를 복원했다. 또 예천읍 한천 옆에 효 공원을 만들어 예천군을 효의 고장으로 널리 알리고 있다.

2023031901000575200024223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에서 발견된 효자 도시복의 묘비.뒷면에 갑자년(1936년)에 세웠다고 새겨져 있다. 문경문화원 제공

도시복은 효자면 용두리 산골에서 숯을 구워 근근이 생계를 유지했으나 부모를 여의고 인접한 문경시 동로면 석항리로 이주했다는 이야기만 남긴 채 중년 이후의 행적이 남아있지 않았다가 이번에 묘소가 발견된 것이다. 1936년 세워진 이 묘소의 묘비에는 '효자야계성주도공지복지묘(孝子也溪星州都公始復)'라고 적혔으며 묘소 상석에는 부인 곡산 연씨의 묘가 '동로 저수령'에 있다고 기록됐다. 저수령은 문경시와 예천군의 경계인 동로면에 있는 고개다.

엄원식 학예연구관은 "효자 도시복의 묘소 주변에는 성주도씨들의 다른 묘소들도 산재해 이곳에 집안이 모여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남정현 기자

문경을 가장 잘 아는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