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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달성군 대평지구로 이전한다

2023-03-30 18:14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달성군 대평지구로 이전한다
30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브리핑룸에서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이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시장) 달성군 하빈면 이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연간 거래액 1조원으로 한강 이남 최대 규모를 자랑해 온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북구 매천동)이 마침내 달성군 대평지구로 옮겨간다. 


대구시는 30일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일대(27만8천26㎡·8만4천평)를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최종 이전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31년까지 4천여억원을 투자해 '21세기형 첨단 도매시장'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달성군 대평지구로 이전한다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지 및 토지거래 허가구역 위치도. 대구시청 제공
이전 후보지는 북구 팔달지구와 달성군 대평지구가 경합을 벌였다. 20개 항목에 대해 검증한 결과 대평지구가 67점을 기록, 팔달지구(60점)를 제쳤다. 대평지구에 진입도로 확장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천억원 규모의 부지를 무상 제공된다는 점이 높이 평가를 받았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평지구가 미래 확장 가능성이 크고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 확대 등 사업성·경제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새 도매시장은 농산물 선진 유통 시스템을 도입한 첨단 도매시장으로 변모시킬 예정이다. 온라인 거래소 개설, 전자송품장, 빅데이터 유통정보시스템 등 스마트 물류 시설을 구축하고, 친환경 농산물 공급센터, 축산물 유통센터 등도 설치한다.


대구시는 우선 국비 확보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국비 지원 사업이 되면 건축비(약 3천억원)의 30%에 해당하는 9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 이후 기본계획 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를 거쳐 2028년 말쯤 착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구시는 이날 이전지와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공고했다. 향후 급격한 땅값 상승 움직임이 감지되면 허가구역을 확대 지정할 방침이다.


현 도매시장 후적지 개발계획은 8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대구경북신공항 개항 시 기대 효과와 접목할 방안을 고민 중이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88년 개장후 35년간 지역 농수산물 유통의 중추기능을 맡아왔다. 그간 시설 노후화 탓에 이전 필요성이 줄곧 제기돼 왔다. 지난해 10월 대형화재가 발생하면서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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