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배터리 교환소 추가 계획
대동 하반기 'e-바이크' 출시
국내시장 선점 유리한 고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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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시를 앞둔 '대동모빌리티'의 교환형배터리 전기이륜차 모델. 〈대동 제공〉 |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결정되면서 대구지역에서 공들이고 있는 전기이륜차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그간 배터리 교환스테이션 확충, 신제품 출시 등 산업 전환에 선제 대응해 온 대구가 전기이륜차 분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대구는 올해 전기이륜차 보급 1만대(누적) 달성이 유력하다.
환경부는 최근 '전기이륜차 보조사업 보조금 업무처리 지침'을 공개했다. 이 지침을 보면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 차체를 구매할 때 전체 금액의 60%를 보조금으로 받을 수 있다. 다만 2년 의무 운행 기간 중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일반 전기이륜차와는 달리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는 짧은 주행거리와 긴 충전 시간에 따른 운행거리 제약에서 한층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전기이륜차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80㎞ 수준으로 기존 내연기관 이륜차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는 교환스테이션에서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하면 곧바로 주행이 가능하다.
대구시는 지난해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지역 내 배터리 교환스테이션 50개소 이상을 확보했고 올해도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플랫폼을 활용해 지정된 교환스테이션에서 완충된 배터리를 찾을 수 있어 일평균 주행거리가 긴 배달 종사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번 보조금 제도 개편은 출시를 앞둔 신제품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간 높은 문턱이었던 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어서다. 〈주〉대동의 미래신산업 분야 자회사인 '대동모빌리티'는 올 하반기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 'e-바이크'를 선보인다.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신설한 'S-factory'에서 e-바이크를 양산할 예정이다. 보조금 혜택이 더해지면 판매량이 신장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행거리 면에서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를 선호하지만 그동안 가격 부담이 큰 탓에 직접 구매가 아닌 대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차체만 구매해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면 교환형 배터리 모델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의 전기이륜차 보급 대수는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2018년 기준 1천604대에서 지난해 8천118대(누적)로 급증했다. 4년 새 6천500여 대나 늘었다. 올해도 친환경차 민간 보급사업을 통해 전기이륜차 3천335대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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