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한달간 최고위 참석·언론출연 중단…기강 세울 것"
홍준표 "입만 열면 실언…슬픈 역사 두고 다투는 일 없어야"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공개활동 중단 의사를 밝혔다.
전광훈 목사 관련 '실언'으로 사과까지 했던 김 최고위원은 4일 제주 4·3 추모식 관련 발언으로 비판 여론이 일자 "당분간 공개활동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이 제주 4·3 추념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 반박하면서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기념식) 정도 참석하는데,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는 추모일"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SNS를 통해 "제주 4·3은 국경일보다 격이 낮은 추모일이라서 대통령이 참석 안 해도 된다? 그러면 서해수호의 날은 국경일이었나. 서문시장 100주년 행사도 국경일이 아니다. 미국 방문 준비를 위해 총리가 대독했다고 하면 될 것을, 실드를 쳐도 사리에 맞게 쳐라"고 꼬집었다.
또 당 지도부를 향해 "입만 열면 실언하는 사람을 특혜를 줘 징계는 못하더라도 최고위 출석정지, 언론·방송 출연 정지라도 시켜라"며 "실언한 지 며칠 지났다고 또 방송에 나와 떠들게 하고 있나. 그것도 안 하면 당 지도부 무용론이 나올 수도 있다"고 일침을 놨다.
홍 시장은 제주 4·3사건과 관련, "더 이상 슬픈 역사를 두고 좌우 진영이 갈라져 다투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제주 4·3사건은 광복 후 보도연맹사건, 거창 양민학살사건과 더불어 우리 국민이 무고하게 이념의 희생양이 된 슬픈 역사"라며 "4·3은 제주도민의 비극이자 대한민국의 비극"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김 최고위원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김 최고위원이 국경일과 기념일 차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을 지적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했다"며 "김 최고위원은 자숙하는 의미로 4월 한 달 동안 최고위 참석 및 모든 언론 출연을 중단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당 대표'로서의 역할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당 대표로서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매우 큰 유감의 뜻을 전했다"며 "오직 민생을 살피고 돌봐야 할 집권 여당의 일원이 불필요한 분란을 야기하며 국민과 당원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는 더 이상 허용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 대표로서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묻고 당의 기강을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전광훈 목사 관련 '실언'으로 사과까지 했던 김 최고위원은 4일 제주 4·3 추모식 관련 발언으로 비판 여론이 일자 "당분간 공개활동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이 제주 4·3 추념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 반박하면서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기념식) 정도 참석하는데,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는 추모일"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SNS를 통해 "제주 4·3은 국경일보다 격이 낮은 추모일이라서 대통령이 참석 안 해도 된다? 그러면 서해수호의 날은 국경일이었나. 서문시장 100주년 행사도 국경일이 아니다. 미국 방문 준비를 위해 총리가 대독했다고 하면 될 것을, 실드를 쳐도 사리에 맞게 쳐라"고 꼬집었다.
또 당 지도부를 향해 "입만 열면 실언하는 사람을 특혜를 줘 징계는 못하더라도 최고위 출석정지, 언론·방송 출연 정지라도 시켜라"며 "실언한 지 며칠 지났다고 또 방송에 나와 떠들게 하고 있나. 그것도 안 하면 당 지도부 무용론이 나올 수도 있다"고 일침을 놨다.
홍 시장은 제주 4·3사건과 관련, "더 이상 슬픈 역사를 두고 좌우 진영이 갈라져 다투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제주 4·3사건은 광복 후 보도연맹사건, 거창 양민학살사건과 더불어 우리 국민이 무고하게 이념의 희생양이 된 슬픈 역사"라며 "4·3은 제주도민의 비극이자 대한민국의 비극"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김 최고위원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김 최고위원이 국경일과 기념일 차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을 지적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했다"며 "김 최고위원은 자숙하는 의미로 4월 한 달 동안 최고위 참석 및 모든 언론 출연을 중단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당 대표'로서의 역할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당 대표로서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매우 큰 유감의 뜻을 전했다"며 "오직 민생을 살피고 돌봐야 할 집권 여당의 일원이 불필요한 분란을 야기하며 국민과 당원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는 더 이상 허용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 대표로서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묻고 당의 기강을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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