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분양권 거래량
대구 782건 '7분기來 최다'…직전 분기 대비 72% 증가
경북도 758건으로 81% 상승…전국 거래 중 70%가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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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택 매매 거래량이 늘면서 집값 바닥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사진은 대구 법이산에서 바라본 모습. 〈영남일보 DB〉 |
지난 7일부터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가 대폭 완화된 가운데 1분기 대구지역 분양권 전매 거래량이 직전 분기보다 7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분기 대구의 분양권 거래량은 782건(3일 조사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455건) 대비 7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2분기(913건)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경북 역시 1분기 분양권 거래 건수가 758건으로, 전 분기(419건) 대비 80.9%나 껑충 뛰었다.
전국적으로도 분양권 거래가 늘었다. 1분기 전국의 분양권 거래량은 총 8천950건으로 지난 분기(6천386건) 대비 4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 분양권 거래 건수를 보면 수도권 2천689건, 비수도권 6천261건으로 전체 거래의 70%를 비수도권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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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분양권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직전 분기보다 낮은 가격의 급매물 거래가 성사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의 경우 분양권 거래가 직전보다 증가하긴 했지만 향후 분양권 시장이 활발해진다고 확대 해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주택시장 침체로 분양권도 가격이나 거래량 측면에서 시세차익이 가능한 곳만 선호하는 옥석 가리기와 이로 인한 양극화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분기에는 지방의 분양권 거래 비중이 전국의 90%를 차지했다"며 "지방의 (올해 1분기) 분양권 거래량이 직전보다 늘어나긴 했지만, 수도권 분양권 거래가 늘고 있고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볼 때 향후 지방보다는 수도권에서 분양권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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