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포항 등 경북 동해안은 낙동강 전선의 최후 보루이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지였다. 또 대한민국 영토 수복을 향한 대반격의 출발점이기도 했다. '포화 속으로'라는 영화로도 제작된 '포항여중 전투'가 있었고 한반도 최초로 동해안에서 이뤄진 미군상륙작전인 '포항상륙작전'이 단행되기도 했다. 조국을 지키기 위한 학도의용군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군사시설로는 제공권 확보를 위한 남쪽 기지로 미군 제트전투기의 유일한 이착륙 비행장인 영일비행장이 가동됐다. 또 영덕에서는 인천상륙작전의 양동작전으로 전개된 북한 교란 작전인 '장사상륙작전'도 펼쳐졌다.
이처럼 경북 동해안에는 다양한 호국 및 역사 관련 전적지나 테마시설이 산재해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을 아우르는 호국역사에 대한 기념시설은 미흡한 실정이다.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포항)과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영덕) 외에는 이렇다 할 만한 시설이 없어 뜻 있는 지역민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에 포항시가 최근 '국립 환동해 호국역사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나섰다. 6·25전쟁 호국 유적과 해병대 정신 등 환동해 지역의 정서와 정체성을 담아 미래세대에는 안보교육을, 현세대에는 견학·체류·체험을 아우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세부 용역을 발주할 계획인 포항시는 전남 순천시가 2020년 국비 등 169억원을 확보, '호남호국기념관'을 건립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호국역사관 건립사업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동해안 지구의 호국정신을 계승, 재조명하는 데 큰 의의를 갖고 있는 만큼 반드시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이처럼 경북 동해안에는 다양한 호국 및 역사 관련 전적지나 테마시설이 산재해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을 아우르는 호국역사에 대한 기념시설은 미흡한 실정이다.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포항)과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영덕) 외에는 이렇다 할 만한 시설이 없어 뜻 있는 지역민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에 포항시가 최근 '국립 환동해 호국역사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나섰다. 6·25전쟁 호국 유적과 해병대 정신 등 환동해 지역의 정서와 정체성을 담아 미래세대에는 안보교육을, 현세대에는 견학·체류·체험을 아우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세부 용역을 발주할 계획인 포항시는 전남 순천시가 2020년 국비 등 169억원을 확보, '호남호국기념관'을 건립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호국역사관 건립사업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동해안 지구의 호국정신을 계승, 재조명하는 데 큰 의의를 갖고 있는 만큼 반드시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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