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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2차전지종합관리센터장 "하이브리드 등 의무수거 제외…폐배터리 순환자원 범주 확대 필요"

2023-04-13

"경북지역 대기업 투자 활기
2차전지 메카 잠재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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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종합관리센터 사용 후 배터리 보관동에서 이영주 센터장이 배터리 순환경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북은 2차전지 산업의 메카가 될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이영주 2차전지종합관리센터장은 지역 산업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거점이 되는 기관이다. 단기간에 적잖은 성과를 이뤘고 다음 단계 진입을 앞두고 있다.

규제자유특구에 지정(포항)될 당시 관련 기업은 한 곳에 불과했지만 이후 포스코퓨처엠, GS건설 에네르바, 에코프로 등 대기업 진출로 투자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전기차 자원순환 클러스터, 폐자원 거점수거센터, 배터리 자동평가센터 지정 등 연구개발 및 지원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이 센터장은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해 성능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대량평가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배터리는 전기차 성능, 주행거리를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리사이클링 과정의 핵심은 단연 성능평가"라며 "현재 성능평가는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것과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사용 후 배터리 배출량이 급증하는 만큼 평가능력을 더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고 했다.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인식전환과 제도개선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위험한 폐기물이 아닌 친환경·고부가가치 자원으로 보고, 사용 후 배터리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현재 하이브리드차를 비롯해 반납 의무가 없어 방치되는 미수거 배터리양이 상당하다. 인버터, 모터, 감속기 등도 순환자원 범주에 포함한다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 생태계 구축에 대해선 상생발전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영주 센터장은 "바다에 덩치가 큰 고래만 사는 게 아니다. 고등어, 새우, 멸치가 있기에 고래도 살 수 있다"면서 "산업도 마찬가지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해야 건전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제2의 반도체가 될 2차전지 산업 발전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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