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대구 커피&베이커리 축제' 열려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15~16일 이틀간
커피, 베이커리 등 35개 업체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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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베이커리의 도시인 대구의 위상을 다시 높일 '제5회 대구 커피&베이커리 축제'가 15일부터 시작한다. <게티이미지뱅크> |
대구가 명실상부한 '커피 메카'로 자리잡은 건 1937년이다. 대구 화가 이인성이 옛 아카데미 극장 근처에 문을 연 '아루스 다방'이 시초다. 당시 다방은 갤러리, 간담회장뿐만 아니라 커피숍, 바(bar), 식당 등 다양한 역할을 했다.1970~1980년대로 넘어오면서 대구 시내에 원두커피를 파는 커피숍 개념의 다방이 속속히 생겨났다.
이때를 기점으로 대구 '출신' 커피점이 전국적 유명세를 탔다. 대표 커피 프랜차이즈는 '커피명가'다. 1990년 7월 경북대 후문에 문을 연 커피명가는 직접 로스팅해 뽑아내 선보인 국내 첫 커피점이다. 스타벅스가 1호점을 내기 9년 전 일이다. 이후 다빈치 커피, 핸즈커피, 하바나익스프레스, 매스커피 등 대구 토종 브랜드가 연이어 출시됐다. 대구발(發) 고품질·대용량·저비용 커피 애용문화는 그렇게 전국 곳곳에 뿌리를 내렸다.
'대구 빵' 스토리도 빼놓을 수 없다. 1957년 중구 대신동에서 출발한 삼송베이커리는 '옥수수고로케'로 유명세를 타면서 대구 빵의 자존심을 지켰다. 약전골목 단팥빵, 반월당 고로케 등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대구는 일약 '빵지 순례의 고장'으로 인식됐다.
이처럼 '빵빵'한 커피도시 대구의 위상을 드높일 '제5회 대구 커피&베이커리 축제'가 오는 15~16일 양일간 수성못 상화동산 일원에서 열린다. 커피·베이커리 업체, 푸드트럭 등 총 35개사가 참여해 축제의 흥을 북돋운다. 커피와 카페 문화, 베이커리, 음악 등을 함께 즐기는 '감성형 축제'을 표방한다. 핸드드립체험·재즈 및 아카펠라 등 다양한 체험공연행사가 마련된다.
문인희 커피1번가 대표는 "대구 커피는 타 지역보다 품질은 높고 가격대는 비교적 저렴하다. 그동안 대구에는 커피문화를 제대로 알릴 행사가 없어 많이 아쉬웠는데 대구커피 &베이커리 축제를 알게되면서 1회부터 매년 참가하고 있다"며 "방문객들이 축제를 통해 명실상부한 '커피 도시 대구'의 맛과 향을 제대로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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