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 10년새 최소…매매가도 10년새 최저

작년 동기대비 80% 감소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최근 10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도 최근 10년 내 가장 낮았다. 규제 완화 영향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에 국지적 온기가 감도는 것과 달리 오피스텔은 계속 찬바람이 부는 모양새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천464실(주상복합 내 오피스텔 포함)로 작년 동기(7천282실)에 비해 80% 감소했다.

최근 10년간 1분기 평균 분양실적인 1만2천723실과 비교하면 약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매매가는 2021년 1분기 0.67% 상승하며 정점을 기록한 뒤 내림세를 이어가다 작년 4분기(-0.04%) 하락 전환했다. 올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 변동률은 -0.27%로 10년 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56%로, 2021년 3분기(4.44%) 이후 반등하며 소폭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수익률 산정 시 투자금액인 매매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오피스텔은 지난 집값 상승기에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공급부족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과 오피스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으로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 정부가 아파트 중심으로 규제를 완화하면서 투자상품과 주거 대체재로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며 분양 실적도 급감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현재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하향 조정 중이고 오는 24일 DSR 산정 방식이 개편돼 대출한도가 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조달이 더 용이해질 전망"이라면서 "하지만 오피스텔은 지역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크고,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 비용 등을 고려하면 체감 수익률은 다소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입지·면적 등에 따라 선별적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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