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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주년 맞는 경북의대 "한국 의료 선도한 1만명 양성…첨단의학 투자로 새 100년 준비"

2023-04-25

세미나 등 연중 다양한 기념행사
국내외 동문 기금모금 활동 진행
9월 '동문의 밤' 행사 하이라이트
인재양성·시설개선 과감한 투자
글로벌 의학교육 기관 도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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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대 100주년 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권태환(오른쪽) 경북대 의대 학장과 박재율 경북대 의대 총동창회장이 100주년 손펼침막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경북의대는 대한민국 근대와 현대 의료 100년을 이끈 의학 교육기관 중 한 곳이다. 대구경북 지역민을 돌보는 의료인과 의학을 탐구하는 의학자를 양성하며 지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매진해온 역사가 있다. 이는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의 격동기를 거쳐 의학교육과 연구를 선도한 역사이기도 하다. 올 하반기 막 오르는 100주년 기념 행사에 대해 준비위원회 권태환(경북의대 학장)·박재율(경북의대 동창회장) 공동위원장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의대 100주년 의미는.

"경북의대 역사는 1923년 개소한 대구자혜의원 사립의학강습소에서 출발한다. 1924년 대구의학강습소는 경북도 도립 대구의학강습소로 승격·개편됐다. 1933년에는 대구 지역민들의 열렬한 성원과 경제적 지원에 힘입어 대구의학전문학교로 승격됐다. 현재 경북의대 행정동으로 사용하는 본관 건물은 당시 대구경북민의 자부심과 열망 그리고 경제적 지원 속에 건립된 역사적 상징이다. 1945년 대구의학전문학교는 대구의과대학으로 승격했고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대구의과대학이 주축이 된 국립 종합 경북대학교 설립이 인가됐다. 1952년 도립 대구의과대학은 국립 경북의대로 개편됐다. 1만명에 가까운 우수한 의료인을 배출했다. 국내 최초로 폐절제술, 심장절개수술, 조기 위암 진단 등을 시행했고 의학연구를 통한 새로운 발견으로 우리나라 의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콜레라, 이질, 결핵, 나병 그리고 최근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지역의 감염 질환 극복을 위한 최첨병으로 나섰다. 경북의대는 오는 8월27일부터 9월3일까지 100주년 기념 행사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00주년 행사 준비하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나.

"잘 진행되고 있다. 현재 대학발전을 위한 기금 모금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북미주 동창회 동문이 타국에서 모교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많은 발전기금을 보내줬고, 졸업 25주년과 50주년을 맞이한 동문도 학교를 방문해 발전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졸업기수별로 모임을 갖고 100주년 기념행사 지원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는 이미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다. 고인이 된 아운 정환탁 선생님(1938년 졸업)이 기탁한 연구 기금으로 학술강연회를 열고 있다. 최근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서울의대 강대희 교수, 서울대 자연대 강봉균 교수(국가 과학자)가 강연했다. 5월에는 한국뇌연구원 서판길 원장, 6월에는 광주과학기술원 전장수 교수, 7월에는 분당서울대병원장 전상훈 교수(52회 졸업생)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오는 4월28일에는 경북의대 100주년 기념 대한 의사학(醫史學) 심포지엄, 6월30일에는 한국의학교육학회 대구경북지회 창립 20주년 심포지엄이 각각 의대 본관 강당에서 열린다. 5월4일 의대 정원에서는 학생들과 동문이 함께하는 축제인 '행운의 밤' 행사가 준비돼 있다.

특히 5월2일에서 4일까지 열리는 의대 축제(행운제) 동안 지역 중·고교생에게 학교를 개방해 해부제, 약리제, 병리제 등 다양한 주제로 의학이라는 거대 학문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5월19일에는 66회 동문이 졸업 25주년 기념 학교 방문이 예정돼 있다. 지난 3년 동안 개최하지 못했던 일본 하마마쓰(浜松) 의대와의 제20회 공동 심포지엄 또한 10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오는 9월11~13일 동인동 교정에서 진행된다. 이는 경북의대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심포지엄으로 기획되는 것이다. 100주년 기념 조형물 설치와 100주년 캐치프레이즈 공모 등도 추진 중이다."

▶경북의대 향후 100년 뒤 모습은.

"경북의대는 그동안 의학교육 등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체제도 의과대학에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다시 의과대학으로 전환됐다. 학생도 대구경북이 대부분이었던 시절에서 서울·경기 등 전국에서 많은 학생이 입학하는 형태로 변했다. 사회 요구에 따라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바꿔 통합교육이 본격화됐고, 임상술기를 포함한 임상실습과 인성교육이 크게 강조됐다.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도 중요시되고 있다. 북구 학정동 캠퍼스와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을 건립해 새로운 미래 100년을 위한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이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됐고 임상실습동도 완공됐다. 교육부 주관 임상교육훈련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학정동 캠퍼스에는 기숙사를 건립하고 있다. 학교 건물 주변에 추가 부지 매입 문제가 해결되면 앞으로 의과대학을 학정동으로 완전히 이전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최첨단 시설을 갖춘 최고 수준의 의학교육과 연구기관으로 위상이 더 높아질 것이다.

미래의학은 변화한다. 학생들에게 '의학 연구의 대상과 중요 질환의 종류는 사회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광복 후 40년대부터 70년대까지 국내에서는 결핵, 나병, 간염, 장티푸스, 콜레라, 이질, 간흡충증 등이 만연해 감염병과 호흡기병, 소화기병이 중요한 분야였다. 70년대부터 순환기와 신장분야 연구가 활발했고 90년대는 미국에서 '뇌연구 십년'이 선포돼 뇌신경학 분야에 획기적인 발전이 일어났다. 1990년부터 2003년에는 인간게놈프로젝트가 진행돼 임상분야에서 분자생물학의 혁신적 발전이 이어졌다.

또한 당뇨나 비만 등 대사질환과 종양학 연구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됐고 21세기가 되면서 전사체, 단백질체, 대사체 분석을 통합한 멀티오믹스 기반 의생명 빅데이터가 중요한 분야로 대두됐다. 이러한 추세로 많은 연구자는 고혈압, 당뇨, 신장질환, 치매 등 만성질환과 종양학 그리고 유전질환 등에 큰 관심을 가지고 다면적 연구를 진행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세상을 공포로 몰아넣었고 다시 신종 감염증에 대비해 바이러스 연구 및 백신 개발에 온 힘을 쏟았다. 이렇듯 의학 연구의 대상과 중요 질환의 종류가 사회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많이 달라짐을 잘 알고 미래의학 및 의료환경 변화에 잘 대처해 나가야 한다."

▶100주년 행사의 메인은 뭔가.

"9월2일 산격동 경북대 대강당에서 거행하게 될 100주년 개교기념식과 같은 날 저녁에 있을 '동문의 밤' 행사가 하이라이트다. 하지만 준비하는 것은 단지 개교 100년 행사만을 위한 건 아니다. 경북의대 100주년은 의과대학 100년 역사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최고학부로서 더욱 큰 꿈과 비전이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의학 교육과 첨단 의학 연구를 위한 투자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 100년을 위해 교육환경과 연구시설을 더욱 개선하고 보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것보다 더 훌륭한 100주년 메인 하이라이트는 없겠다. 개교 100년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지렛대 삼아 경북의대는 더 큰 도약이 필요하다. 기초와 임상의학에서 신진연구인력을 양성하며 첨단연구를 통해 새로운 의학지식을 규명해야 할 의무가 분명히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경북의대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한 훌륭한 의료인을 양성한 학교다. 모든 동문과 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경북의대 개교 100주년을 기뻐해 주고 다가올 미래의 발전을 크게 기원해 주면 좋겠다. 경북의대는 지역민의 은혜를 잊지 않고 앞으로도 대구경북 지역민들과 함께한다. 훌륭한 의료인과 의사 과학자를 양성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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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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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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