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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린이가 그린 세상 (1) 코로나에 갇혔던 꿈…아이들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2023-05-05

어린이날 특집
팬데믹 한창일 때 만났던 어린이들
마스크 등 그리며 일상 소중함 새겨
1년여 후 그린 그림에는 다시 활기
앞으로 그려갈 코로나 이후 세상은?

편집
대구 북구 한림유치원 계다율 어린이가 최근 그린 그림. 그림 속 인물들이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고 있다. 유치원 선생님들은 실제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아이들의 그림도 많이 밝아졌다고 설명했다.

"2020년 봄 이후 대구 아이들의 생활도 크게 변했다. 당연한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됐고, 익숙한 것들이 더 이상 익숙하지 않게 됐다. 돌이 지나지 않은 갓난아이들까지도 마스크를 써야 했다. 마스크에 갇혀 지내야 했던 지난 시간은 어쩌면 어른보다 아이들에게 더 힘들었을지 모른다. 코로나19라는 불청객과 함께한 2년의 시간,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팬데믹'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으로부터 1년여 전, 영남일보는 이 같은 주제로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기사에 담았다. 씩씩하게 코로나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한편으로는 안타깝지만, 또 한편으로는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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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봄 영남일보 지면에 실린 한림유치원 원생들의 작품.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제약이 많던 일상과 현실을 반영한 듯 '마스크 쓰기' '손 씻기' '거리 두기' 등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영남일보 DB〉

당시 아이들은 그림으로 팬데믹의 일상을 표현하곤 했다. 작은 손으로 그린 그림에는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때 아이들은 코로나19가 사라지면 하고 싶은 것도 그림으로 그렸다. 그림은 곧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일상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아이들 상상 속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친구들과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두에게 제약이 많던 시기였지만, 아이들은 그 안에서 나름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그로부터 1년 후,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들을 다시 찾아가 봤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아이들도 일상회복에 성큼 다가선 모습이었다. 이제 아이들은 마스크를 벗은 얼굴과 활기차고 밝아진 일상을 그림으로 그리고 있다. 상상이 현실이 된 것이다. 그림에서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책 '코로나가 아이들에게 남긴 상처들'(해냄출판사)에서 저자(김현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코로나 시대의 아이들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무엇을 했을까요? 첫째, 아이들은 코로나 시대를 잘 견디고 있습니다. 둘째, 아이들은 코로나 시대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학교와 가정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기본 이상으로 잘 해내고 있습니다. 셋째, 아이들은 코로나 시대에 자신의 할 일을 찾고 있고 미래를 걱정하고 있으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자 하고 있습니다. 기본을 지키며 가족과 잘 지내고, 보통 혹은 그 이상으로 노력하고 있는 아이들은 분명히 크고 있습니다. 그리고 깨닫고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어른들에게 제언한다. "보살핌과 이해, 격려가 이 시대의 어린이, 청소년에게 필요합니다. … 우리 모두가 서로 격려하고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잘 크고 있다는 느낌, 어려운 시대인데도 불구하고 성취하고 있다는 느낌이 마음 한가운데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온 아이들은 앞으로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그려갈 것이다. 그들이 그려가는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아이들이 알록달록, 따뜻하고 행복한 그림을 그려갈 수 있도록 어른들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글·사진=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린이가 그린 세상 (2) 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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