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대비 3~4월 거래가격 비교
전국의 상승거래 비율은 57.6%로 집계
대구 수성구 아파트 전경. 영남일보 DB |
3일 부동산R114가 지난 3∼4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아파트의 거래가격을 1∼2월 가격과 비교 분석한 결과, 대구의 경우 조사 대상 707개 주택형 가운데 55.6%(393개)의 실거래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락 거래 비율은 42.7%, 보합 거래는 1.7%였다.
이는 지난 1∼2월과 3∼4월 각각 중개업소를 통해 계약된(직거래 및 계약해제 제외) 거래 중 비교 기간 각각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에서 1건 이상 매매계약이 체결된 경우의 매매 평균가를 구해 산출한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조사 대상 1만3천242개 주택형 가운데 57.6%(7천624개)가 상승 거래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62.9%)에서의 실거래가 상승 거래가 비수도권(53.7%)보다 많았으며, 지역별로 상승 거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77.5%)였다.
이어 서울(64.0%), 경기(62.7%), 인천(62.4%), 제주(62.2%), 대구(55.6%), 충북(55.3%), 부산(54.6%), 울산(54.2%), 강원(53.7%), 경남과 대전(각 53.6%) 등의 순이었다. 반면 광주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상승 거래(47.8%)보다 하락 거래(49.6%)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3월 이후 시중은행 금리가 하향 안정되고, 공시가격 하락으로 보유세 부담도 감소하면서 시중의 급매물이 상당수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일부 매매 호가도 오르면서 실거래가 상승 거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는 지난 3~4월과 1~2월에 각각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에서 1건 이상 매매계약이 체결된 경우에 한해 상승·하락·보합 거래를 구분해 산출한 결과로 아직까지는 시세 반등이라고 보기는 이르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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