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기업 2027년까지 포항 투자 ..2차전지 기업 포항으로 시선 집중,
포항시, 200만㎡ 부지 제공을 위해 행정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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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청사에 올 상반기 2차전지 관련 기업의 5조원 투자유치를 축하하고, 2차전지 특화단지는 포항이라는 것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포항시 제공> |
경북 포항이 올들어 2차전지 기업 투자가 이어지면서 2차전지 허브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최근 급성장하는 전기자동차산업의 발전에 부응해 포항에 생산기지를 가동하고 있는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의 대규모 투자뿐만 아니라 국내외 2차전지 소재 핵심 기업들의 포항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포항시는 이같은 투자 열기로 현재 연간 15만t으로 한국 최고 수준인 포항의 양극재 생산량은 2030년에는 연산 100만t까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매출 금액으로는 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양극재 수요량 605만t의 16.5%를 차지하는 규모다.
실제로 지난 4일 포항시·경북도는 중국 절강화유코발트·포스코퓨처엠과 총 1조7천억 원 대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니켈 정제 및 전구체 생산에 1조 2천억 원, 음극재 생산에 5천억 원을 투자한다.
세계 전구체 생산 1위 기업인 중국 CNGR의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CNGR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과 함께 합작 투자사 설립으로 1조6천억 원을 투자해 영일만4산업단지 내 전구체 10만t, 니켈 정제 25만t생산을 위한 공장 착공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국내외 글로벌 2차전지 기업들이 포항 투자를 위해 시와 긴밀하게 협의 중인 가운데 올 상반기만 포스코,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동국산업 등 2차전지 기업 투자유치 금액은 5조 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2027년까지 투자가 결정된 기업은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13개사이며, 이들 기업이 입주할 부지는 약 200만㎡(60만 평)에 이른다. 시는 기업들의 원활한 투자와 입주를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이 2차전지 산업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한 도시로 급성장하면서 관련 전문가들은 '2차전지 특화단지'의 포항 지정이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울산, 부산을 아우르는 동남권 전기자동차 산업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남권은 전기차 산업육성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항만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이 쉬우며, 자동차 부품소재 및 완성차산업이 발달해 전기자동차 산업이 발전할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포항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이와 연계해 전기자동차 산업육성을 위한 2차전지 소재·부품 생산에서 배터리 생산, 전기자동차 생산에 이르는 전주기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최근 글로벌 2차전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져 원활한 투자 지원을 위해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포항이 대한민국 2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견인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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