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대구문학계 변화상 한눈에

대구문학관 신규 기획 전시 '1990 : 대구, 문학, 어제, 오늘'

대구문학관의 신규 기획전 '1990 : 대구, 문학, 어제, 오늘'. 90년대 대구 문학의 변화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로, 내년 3월까지 이어진다.<대구문학관 제공>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단장한 대구문학관이 신규 기획 전시 '1990 : 대구, 문학, 어제, 오늘'을 선보인다. 1990년대 대구 문학계의 전반을 조명하는 첫 전시로, 당시 문단과 작품의 변화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1990년대'는 시·시조·소설·수필·아동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역량을 펼치고 있는 현재의 대구 문학 지형을 형성한 시작점이다. 특히 90년대의 다양한 사회적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이번 기획전은 이러한 점을 주목해 90년대 문학적 변화상과 주요 사건을 장르별로 나눠 소개한다. 동시에 전체적인 흐름도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대구 문학계의 지형을 형성하고 있는 실질적인 토대가 무엇인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지역 문예지를 대표하는 '시와 반시'를 비롯해 90년대 여성 작가들을 대변한 동인지 '시·열림', 국내 생태주의와 환경운동의 독보적인 잡지로 알려진 '녹색평론' 등 90년대 대구 문학계를 상징하는 주요 도서 20여 점을 선보인다. 여기에 90년대 대구 문학계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문학 연표'도 함께 전시해 변화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하청호 대구문학관 관장은 "대구문학관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 박물관'으로서 대구 문학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함께 고민하고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번 전시가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1990년대'에 주목한 이유도 대구 문학의 과거에서 현재를 찾고 미래로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해서다. 또 문학관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전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전시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진다. (053)421-1221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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