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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30년 흉물 대구 북구 골든프라자, 이번엔 주인 찾을까

2023-05-10 19:06

입찰 공매가격 300억원 대형건물
30년간 주인 바뀌고, 소송 등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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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HUG) 소유로 공매 절차가 진행되는 '골든프라자' 건물. HUG 캡처

30년 이상 완공도 못한 채 방치돼 대구의 대표적인 '도심흉물'중 하나였던 '골든프라자(북구 복현동)' 건물이 결국 공매 절차를 통해 새 주인을 찾는다. 최초 입찰 공매가격은 300억원에 이른다.

1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확인결과, 오는 12~15일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개포털 '온비드'를 통해 골든프라자 건물에 대한 1차 입찰이 진행된다. 개찰일은 16일이다.

이 건물은 등기부 등본상 HUG가 단독 소유하고 있다. HUG가 감정평가를 의뢰한 법인 2곳은 감정가를 각각 290억209만원, 299억1천11만원으로 제시했다.

업계선 누가 이 건물을 낙찰받을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건물은 그간 리모델링, 도시재생사업 등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단일 건물로 이만큼 풍파를 겪은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 파란만장한 역사는 1989년으로 거슬러간다. 당시 건축주는 지하 7층·지상 17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1994년 준공목표)로 지으려 했다. 하지만 공사장 앞 수도관 파열(1991년)·시행사-시공사 간 분쟁(1999년) 등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2014년 법원의 매각 허가 결정이 나면서 경매에 들어갔고 2015년엔 시행사 KPI&H가 낙찰받았다. 이후 2018년 시행사는 HUG에 주택도시기금 430억원상당의 융자를 신청해 승인(실제 집행액은 약 273억원)받았다.

홍성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유령건물 오명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주상복합건물 '블루핀 복현 SKY'을 건설하겠다는 건축계획도 수립됐다. 북구청은 이 건물을 포함한 복현동 일대를 청년 창업공간 등을 건립하는 '대학타운형 도시재생사업'과 연계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하지만 또 삐걱됐다. 이번에 유치권 논쟁에 휘말려 소송전까지 벌어졌다. 공사진척이 없자 결국 HUG는 2020년 4월 이 사업장을 융자 사고 처리 사업장으로 분류, 자금회수에 나섰다. 시공사는 손을 뗐고, 북구청도 협약을 파기후 대체 부지매입에 나섰다. 그렇게 3년 허송세월을 보냈고, 이번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1차 유찰되면 오는 6월 5~7일(6차)까지 총 6회차에 걸쳐 입찰이 진행된다.
HUG 관계자는 "유치권 문제는 법원의 승소 판결로 해결됐고, 융자금 회수를 위한 공매 절차를 진행하려한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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