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대구권 아파트 입주율 61.2%...전월보다 1.1%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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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 4월 '대구·부산·경상권'의 아파트 입주율은 61.2%로 파악됐다. 전월(60.1%)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하며 4개월 만에 하락세를 벗어났다. 하지만 전국 평균(66.8%)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4.6%→66.8%로 상승했다. 수도권은 73.6%→75.7%로 올랐고, 비수도권은 62.7%→64.8%로 상승하며 두 달 연속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한 지역은 제주권(68.3%→67.8%)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다만 대구 및 전국 평균 입주율 자체가 60%대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침체된 비수도권 주택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 수 있을지 앞으로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입주의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24.5%), '잔금 대출 미확보'(15.1%) 등의 순이었다.
미입주 원인의 순위는 전월과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세입자 미확보'가 4.6%포인트(29.1%→24.5%) 하락했다. 지난 3월2일부터 시행한 전세퇴거자금대출의 규제 일괄 폐지, 시중은행의 전월세대출 금리 인하 등 대출환경 개선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세자금 조달이 원활해져 세입자 확보 여건이 개선된 것이다.
반면 대구 아파트의 입주전망지수는 다시 하락했다.
5월 대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6.6으로 전월(72)보다 5.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 11개월 만에 회복했던 '70선'이 다시 무너진 것이다.
주산연 측은 "주택시장은 현재 침체 국면을 지속하고 있으나 입주전망지수는 최근 지속적으로 상승해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 정책, 거래량 증가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여전히 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는 지역은 거의 없다. 일단 시장 침체의 속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수준으로만 해석할 수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구의 한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대구 아파트의 입주율이 더뎌긴하지만 아직까진 걱정했던 것보다는 잘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올 하반기 무렵부터 입주 물량이 몰리는 지역의 단지를 중심으로 리스크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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