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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새로운 큰손, 멍멍·야옹이를 잡아라"

2023-05-26

■ 5兆 '펫코노미' 시장 각축전

영양제·패션은 기본, 펫 전용품 봇물

삼성·LG전자 펫케어·돌봄기능 추가

쿠팡·GS25는 양육연계 서비스 실시

유통가 새로운 큰손, 멍멍·야옹이를 잡아라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조사 결과, 국내 반려동물 가구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반려동물 산업 규모도 올해 4조6천억원에서 2027년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펫코노미(Pet+Economy)'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방증이다.

◆펫 프리미엄 영양제부터 패션까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유통업계가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건강 관련 제품의 프리미엄화가 완연하다. 개별 반려동물별로 섭취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 행복 케어 브랜드 '미펫'은 프리미엄 영양제 '낼름'을 선보였다. '낼름'은 구강 붕해 필름 제형으로, 입안에서 쉽게 녹아 알약, 가루보다 흡수율이 2배 정도 높다. 건강에 좋은 기능성 원료로 구성돼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춰 투여할 수 있다. 고양이를 위한 츄르형 영양제 '낼름 캣츠', 껌에 영양제 캡슐을 넣은 '캡슐츄', 인지능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찢어 먹는 '지니어스틱' 등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 브랜드들도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LF의 대표 캐주얼 브랜드인 '헤지스'는 최근 반려견 의류 라인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반려견을 위한 클래식한 피케 티셔츠와 케이블 니트, 옥스퍼드 셔츠 등이 대표적이다. 헤지스의 베스트셀러인 아이코닉 시리즈도 반려견 의류로 확대됐다. 이 제품들을 통해 반려인과 반려견이 '시밀러룩'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통가 새로운 큰손, 멍멍·야옹이를 잡아라
최근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영양제부터 패션, 인테리어 등 유통업계의 시장 확산세가 매섭다. <신세계까사 제공>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 역시 반려동물 용품을 판매하는 펫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라이프 상품을 모아 선보이는 '직잭라이프'에 펫 카테고리를 추가 확장했다. 카테고리 안에는 반려견·반려묘가 착용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뿐 아니라 장난감, 쿠션, 식기와 같이 폭넓은 셀렉션을 모았다.

강아지 산책 시 필수 아이템인 하네스와 리드줄, 고양이를 위한 '캣닢' 장난감, 대중교통 탑승에 필요한 이동백 등도 판매한다. 반려동물 관련 유명 브랜드 '위글위글 펫' '바잇미'에 신생 브랜드까지 포함해 총 80여 개 브랜드가 총망라했다.

유통가 새로운 큰손, 멍멍·야옹이를 잡아라
LF의 대표 캐주얼 브랜드인 헤지스는 반려견 의류라인을 선보이며 반려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반려동물을 위한 '펫테리어' 시장 진출도 눈여겨볼 만하다. 신세계그룹의 리빙·라이프 스타일 기업 '신세계까사'는 대표 브랜드 까사미아의 베스트셀러 소파인 '캄포(CAMPO)'의 신규 제품으로 반려동물 전용 '캄포 펫 소파'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에 펫케어 관련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존 로봇청소기에 반려동물 돌봄 기능을 추가하거나 공기청정기에 털 날림을 방지하는 펫모드를 넣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초 세탁기·공기청정기·건조기 등 기존 제품에 펫케어 기능을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용품을 고르는 소비자의 기준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건강 관련 제품의 프리미엄화가 뚜렷하다"며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마다 필요한 성분만 골라 섭취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가 새로운 큰손, 멍멍·야옹이를 잡아라
GS25는 '와요(펫피플)'와 손잡고 펫시터, 펫훈련 연계 서비스를 지난 18일 론칭했다.
◆반려인 양육능력 높이는 서비스 등장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천500만명 규모로 추정된다. 펫팸족이 늘고 있고, 반려동물이 곧 가족이라는 '펫 휴머나이제이션' 트렌드도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유통업계는 반려인을 위해 올바른 양육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초보 반려인들을 위한 서비스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쿠팡은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을 위해 '로켓펫 닥터' 서비스를 론칭했다. 반려동물 건강 상태별 맞춤형 사료 정보와 리포트를 수의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다. 반려동물 프로필을 등록한 후 건강 질문지에 답변을 입력하면 10분 뒤 원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다수의 임상 사례를 연구한 분석시스템을 토대로 수의학 및 영양학적 정보를 세심하게 제공할 수 있다.

수의사 답변부터 사료 구매까지 한 번에 연결될 수 있어 고객의 쇼핑 편의성도 좋아졌다. 사료의 칼로리, 알레르기 유발성분, 첨가물 등 영양 정보와 올바른 사료 급여 방식도 확인할 수 있다.

GS25는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요(펫피플)'와 함께 반려동물 돌봄 및 훈련 연계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중 1~2인 가구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가구를 중심으로 홀로 남은 반려동물을 위한 돌봄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GS25는 전문 펫시터가 고객 집을 방문해 최대 12시간 내외로 반려동물을 돌봐준다. 맞춤 배식, 놀이, 산책, 위생 관리 등 단계별 돌봄 서비스가 이뤄진다. 모든 돌봄 과정은 '와요'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훈련 서비스는 반려동물 훈련사가 찾아오는 '방문 교육' 프로그램과 비대면 '화상 교육' 프로그램 2종으로 구성됐다.

서비스를 이용할 고객은 가까운 GS25 매장을 방문해 서비스 이용을 요청하면 연계 QR코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QR코드를 통해 서비스 상세 정보 등에 대해 상담받고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면 된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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