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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건설 경기 '부진의 늪'

2023-06-01

4월 수주액 전년비 69·85% '뚝'

올 들어 대구경북 건설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선 경기 부진상황이 그나마 완화되고 있지만, 민간부문 수주의 감소 폭이 큰 탓이다.

동북지방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4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대구지역 건설수주액은 2천282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69.2% 감소했다. 주요 일반건설업체의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8조9천702억원) 중 대구 비중은 고작 2.5%에 불과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공공부문에서 상·하수도, 학교·병원, 사무실 등의 수주가 1년 전보다 92% 증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간부문에서는 신규주택, 공장·창고, 재건축주택 등의 수주가 감소됐다. 작년 동월 대비 76% 줄었다.

같은 기간 경북의 건설수주액은 2천45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85.5% 급감했다.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 대비 경북 비중도 2.7%에 그쳤다. 토지조성, 발전·송전, 도로·교량 등의 공공부문 수주가 전년 동월 대비 27.8% 늘었지만 신규주택, 기계설치, 공장·창고 등의 민간수주는 전년 동월보다 92%나 쪼그라들었다.

한편 대구의 광공업 생산은 1년 전보다 2% 늘었다. 자동차(10.1%), 의료정밀광학(50.3%) 등이 증가하고 고무·플라스틱(-11.5%), 섬유(-8.4%)가 감소했다. 경북지역 광공업 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다. 의약품(53.4%), 전기장비(1.7%) 등에서 증가했지만 전자·통신(-6.9%), 기계장비(-16.8%) 등에서 감소했다.

지난 4월 제조업 재고는 대구·경북 모두 증가했다. 대구는 1년 전보다 8.5%, 경북은 9.1% 각각 증가했다. 대구는 고무·플라스틱(63.0%), 기계장비(7.3%), 1차금속(11.8%)에서 재고가 쌓였고 금속가공(-5.2%), 전자·통신(-13.1%), 식료품(-12.2%)은 줄었다. 경북은 1차금속(6.4%), 전기장비(22.6%), 비금속광물(103.0%)은 증가하고 식료품(-31.8%), 금속가공(-25.9%), 석유정제(-74.1%)는 재고가 감소했다.

대구의 소비심리는 살아나는 추세다. 대구의 4월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110.5로, 1년 전보다 0.7% 증가했다. 이는 4개월 만의 반등이다. 백화점 판매가 2.2% 증가해 상승세를 사실상 주도했다. 오락·취미·경기용품, 화장품, 음식료품, 신발·가방 소비가 늘었다. 반면 경북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6.6으로 전년 동월 대비 9% 감소했다. 특히 대형마트 판매가 11.1%나 감소했다. 코로나 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화장품 소비는 증가했으나 오락·취미·경기용품, 가전제품, 신발·가방, 음식료품, 의복 소비는 감소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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