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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병·의원 갈수록 줄어드는데…대구는 되레 늘었다

2023-06-06

전국 소아과 10년 사이 2.4%↓

대구는 2018년比 3곳 늘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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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소아과 병·의원이 줄어들고 있으나, 대구에서는 오히려 소폭이지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의 표시과목별 의원 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국 의원 수는 총 3만5천225곳으로 집계됐다. 2013년 말 2만8천328곳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6천897곳(24.3%)이 늘었다.

이 기간 의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과목은 정신건강의학과로, 2013년 781곳이었던 것이 올해 1분기엔 1천540곳으로 2배 가까이 불어났다. 마취통증의학과(808→1천350곳)와 정형외과(1천815→2천522곳), 성형외과(832→1천137곳) 등도 각각 67.1%, 39.0%, 36.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부분 과목에서 동네 의원 수가 늘었으나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는 줄었다. 저출산 현상 심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산부인과는 1천397곳에서 1천319곳으로 78곳(5.6%), 소아청소년과는 2천200곳에서 2천147곳으로 53곳(2.4%)이 각각 감소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가 줄어드는 추세인데, 유독 대구에서는 늘어나는 정반대 현상을 보였다. 대구지역 소아청소년과는 올 1분기 115곳으로 2018년(112곳)보다 5년 새 오히려 3곳이 늘었다.

경북의 소아청소년과는 같은 기간 74곳에서 70곳으로 고작 4곳이 줄어 감소 폭이 전국 평균보다 덜했다.

산부인과의 경우 이 기간 대구는 87곳에서 81곳으로 6곳, 경북은 54곳에서 49곳으로 5곳만 각각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산부인과는 전남(-25.0%), 대전(-23.1%), 충북(-20.4%), 광주(-20.0%)에서 특히 많이 줄었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광주(-27.6%), 울산(-20.0%), 전남(-16.1%)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심평원의 의원 표시과목별 진료 인원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5년(2017∼2021) 사이 소아청소년과 진료 인원은 24.6%, 산부인과는 3.3% 줄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이 기간 전체 의원에 지급된 요양급여비용 규모가 33.4% 줄었다.

수요와 수익 감소는 의원 개원 감소뿐 아니라 이들 과목 전공 기피로까지 이어져 상급병원에서도 진료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3년 97.4%였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충원율은 올해 상반기 16.3%로 떨어졌다. 산부인과 전공의 충원율도 상반기 71.9%에 그쳤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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